故 박순이 씨의 유산기부로 학업을 이어갈 꿈이 실현되어 기쁜 방글라데시 성안토니오학교 학생들

“삶이 내게 준 선물의 작은 일부를 이제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돌려드립니다. 이 나눔이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쓰이기를 바랍니다.”(고 조귀임씨)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주었으면 합니다.”(고 박순이씨 유족)

국제개발협력 단체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 신부)이 국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유산 기부 활성화' 활동에 나섰다. 유산 기부방법과 절차, 실제 유산 기부에 참여한 이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홈페이지(//hope365.org/legacy-intro)를 만들어 더 많은 이가 유산 기부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방글라데시 성 안토니오 학교 학생들이 기숙사 완공식에 참여한 故 박순이씨의 유가족들에게 꽃을 전하며 환영하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제공

유산 기부는 기부자가 사후 본인 재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공익목적을 위해 활용하도록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희망재단은 유산 기부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평생 일군 소중한 유산이 희망의 마중물이 되도록 기부자들의 뜻을 실현해나가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에 한국희망재단은 9월부터 홈페이지에 △유산기부 △희망레거시가족 섹션 등 ‘특별 공간’을 만들어 유산 기부를 홍보 중이다. 이를 통해 △유산 기부와 관련한 전문 상담 서비스 △약정서·유언장 작성 안내 △유언 집행 △전문기관과 연계된 유산 기부 관련 법률 ·세무 자문 등 관련 절차 등 정보를 제공하고, 생의 마지막까지 나눔을 실천한 이들의 감동적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이사장 서북원 신부는 “유산 기부는 개인의 삶이 마무리된 후에도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남기는 고귀한 나눔의 실천으로 그 나눔과 정신은 희망의 물결로 퍼져 나가 ‘가난한 지구촌 이웃의 자립’이라는 가치를 창조하게 될 것”이라며 참여를 호소했다. 문의 : 02-365-4673, 한국희망재단 나눔기획팀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