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만년동본당(주임 김종민 요한 사도 신부)이 두 번의 실패를 딛고 마침내 탄소중립을 달성했다.
본당은 9월 15일 만년동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한정현(스테파노) 주교 주례로 봉헌된 ‘창조시기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에서 탄소중립 100 도달을 뜻하는 ‘SOL’ 인증서를 받았다. ‘SOL’ 인증은 갈마동본당에 이어 교구 두 번째다.
본당은 2023년부터 교구 ‘2040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과 올해 ‘찬미받으소서 주간’에는 인증을 받지 못했지만,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증이라는 결실을 이뤘다.
구역별로 ‘하느님 창조질서 보전과 만년동본당 탄소중립을 위하여’를 지향으로 한 묵주기도와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를 바치며, 다양한 생태 보전 활동을 병행했다.
신자들은 재사용하기(Reuse), 줄이기 (Reduce), 재활용하기(Recycle), 거절하기(Refuse), 썩히기(Rot)를 뜻하는 ‘5R 운동’과 ‘우리의 지구를 위한 나만의 십계명’, 전 신자 ‘줍깅’ 등을 실천하고, ‘414 기후정의파업’,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전국 시민 대행진’, 피케팅 등 연대 활동을 벌여왔다.
본당 사회복음화분과(분과장 이효향 안나)는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게시판, 주보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본당 홈페이지 등 이 시대의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활용해 홍보했다.
본당 차원에서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냉온풍기·무동력 공기 순환 팬·스피드 셔터 등을 설치하고,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에 출자하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뜻하는 ‘RE100’을 실현했다.
이효향(안나) 사회복음화분과장은 “탄소중립에 실패했을 때 좌절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부족한 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 이번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며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일상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함께 이어온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 됐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김종민 신부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본당은 앞으로도 실천해 오던 활동을 이거가며, 교우 개개인이 가정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