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곤지암본당(주임 조원기 베드로 신부)은 9월 14일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교구 사무처장 윤재익(바르톨로메오) 신부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본당 설립 25주년 기념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300여 명의 신자와 방세환 광주시장, 안태준 국회의원 등 내빈이 함께했다.
미사 중에는 이용훈 주교 주례로 본당 신자 26명 대상 견진성사도 거행됐다. 특별한 날 성령의 은총을 받은 신자들은 교회와 더욱 굳게 결합해 신앙을 증거할 것을 다짐했다.
미사 강론에서 이 주교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인 오늘 설립 25주년 은경축을 맞은 본당 공동체에 그동안 내려주신 주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50주년을 향해 앞으로 용기 있게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설립 초창기, 예식장을 개조하고 리모델링해 오늘날의 아름답게 잘 가꾼 곤지암성당 모습을 갖추는데 지금까지 아홉 분의 역대 주임 신부님들과 본당공동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얼마 안 가서 곤지암역 인근에 2000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들어서면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공동체가 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앙인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신앙생활의 내용을 이웃과 사회로 확장해야 한다”며 “시에서 추진하는 뜻깊은 사업에 신자들이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마당에서 25주년 축하연이 이어졌다.
본당은 25주년 기념으로 ‘희망의 순례자 곤지암본당’을 지향하며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묵주기도 47만2128단 봉헌’을 비롯해 ‘성경 통독’ 11회, ‘희망의 순례자’ 성지순례 25회 등으로 내적 복음화를 다져왔다.
또 ▲3월 사순 특강(김일권 요한 사도 신부) ▲4월 부활 잔치 ▲5월 봉사자 피정 및 외짝교우 배우자 교리 ▲6월 25주년 기념 특강(나형성 요한 세례자 신부) ▲8월 성령 세미나 및 청소년 성지순례 등을 개최했으며, 11월에는 대림 특강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월대보름 윷놀이 대회, 어르신 감사잔치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해 공동체 일치를 다졌다.
한편 본당은 25주년을 맞아 최근 8명으로 구성된 건축위원회(위원장 이종인 안토니오)를 발족해 노후화된 성전과 교육관의 대수선 및 신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본당 25주년 행사 진행위원회 김경수(스테파노) 위원장은 “본당은 앞으로 30주년을 향하며 지속적으로 쉬는 교우 찾기, 성가정 만들어 가기, 1인 1신심단체 가입하기, 함께라서 행복한 본당 만들기 등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당은 2000년 1월 25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543번길 19에 성 이문우 요한을 주보로 설립됐으며, 현재 신자 수는 1300여 명이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