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방송작가이자 시민교육가로 쉼 없이 달려온 저자는 섬유근육통 진단을 계기로, 캐나다로 향한다.
특별한 목적 없이 찾은 곳은 가톨릭 영성 공동체 ‘마돈나하우스’. 종교가 없던 그는 이곳에서 하얀 눈이 뒤덮인, 11월과 12월 두 달을 지내며 단순한 삶과 고독, 공동체의 의미를 새롭게 경험한다.
마돈나하우스는 설립자 캐서린 도허티의 정신을 따라 청빈·순결·순명을 실천하는 곳이다. 저자는 수행 공간 ‘뿌스띠니아’에서 24시간 홀로 머물며 절대 고요를 체험했고, 공동체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신앙인들의 철학을 기록했다.
그 경험은 단순히 종교 체험을 넘어 영성의 보편성을 깨닫는 순례가 되었다. 책은 한 개인의 경험을 통해 ‘고독과 영성, 단순한 삶과 공동체를 어떻게 나의 삶에 초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