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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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뜻 식별」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냐시오 성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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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업이 나에게 맞는 것일까, 현재 직장을 다녀야 하나?’, ‘이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 ‘결혼할까, 수도자가 되어야 할까?’ 등등 우리는 인생의 고비 고비에서 수많은 갈림길에 선다. 


‘성 이냐시오가 안내하는 그리스도인의 의사 결정’이라는 부제의 책은 이런 중요한 갖가지 선택 상황에 직면했을 때,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영적 실용서다. 


저자는 “하느님은 나를 어디로 부르시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성 이냐시오의 방법론으로 삶의 식별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직업 선택, 이직 여부, 학업과 일 사이의 갈등, 가족을 위한 이사 결정, 사목적 참여, 혼인과 성직·수도 생활의 선택까지, 책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어떻게 식별할 것인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특히 여러 인물의 구체적인 식별 과정을 소개해, 이론에 머물지 않고 실제적 도움이 되도록 했다.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준비 단계에서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우리의 응답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어 식별의 단계에서는 성 이냐시오가 제시한 세 가지 방식, 즉 이성과 깊은 성찰, 마음의 움직임을 통한 깨달음, 특별한 은총의 경험을 통해 올바른 결정을 도와준다. 


마지막 여백의 장에서는 희망과 믿음 안에서 내린 선택이 지닌 영적 의미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침묵, 성체성사와 성경, 영적 지도를 활용하기 그리고 명확한 확인 받기 등 단계마다 소개한 자세한 방안도 유용하다.

책 속에는 저자의 고백과 더불어 독자들의 고민을 대변하는 사례들이 담겨 있다. “일 년 동안이나 하느님의 뜻을 찾고 있었지만, 여전히 알 수 없었다”(12쪽)라는 고백은 혼란과 불안 속에서 기도하는 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는다. 


또한 “기도를 해도 뜻이 드러나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21쪽)라는 물음은 식별 과정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준다.


성소 식별을 앞둔 청년들뿐 아니라 이미 각자의 성소를 선택했지만 또 다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들에게도 유익하다. 예컨대 혼인을 준비하는 이, 사제나 수도자의 길을 걸으며 새로운 사목적 결단을 앞뒀거나 혹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을 고민하는 이 모두에게 실제적 혜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식별은 특별한 순간만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안에서도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앙적 고민을 넘어, 하느님께서 주시는 부르심을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식별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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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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