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과 존중을 바탕으로 사회적 갈등 극복해야”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9일 오전,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순택 대주교, 이석연 위원장.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9일 오전,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나 환담했다.
정 대주교는 이 위원장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국민통합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공존과 협력의 길을 찾는 것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현재 우리 사회가 정치적으로 혹은 세대·계층·젠더 간 분열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통합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대주교님께서 지난번 경청통합수석을 만나 작고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신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사회 통합과 갈등 조정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종교 지도자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레오 14세 교황의 연설을 인용하며 ”지난 6월 21일, 정부의 희년(Jubilee of Governments) 기간 중 국제의회연합 회원들에게 교황께서는 정치를 ‘가장 고귀한 형태의 사랑’이라 정의하시며, 공직은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공동선을 향한 사랑의 실천’임을 강조하셨다”며 “공직자의 권위는 듣는 데에서 시작되고, 공직자는 취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통합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교황님의 가르침과도 맞닿아 있다”며 “종교계 또한 국민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지지하며 협력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접견에는 교구 사무처장 정성환 신부, 문화홍보국장 김남균 신부, 김후진(세례명 바오로) 국민통합위원회 통합지원국장, 허윤서 갈등예방교정과장, 손화정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이 배석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