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9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 “평신도 선교사 양성 활성화에 관심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전환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한국교회의 평신도 선교사 양성은 아직 활발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이에 대해 평신도 선교사들과 양성 담당 사제들은 “전문성과 영성을 겸비한 교육 체계 마련”과 “평신도 스스로의 인식 변화”를 제언하며, 한국교회가 평신도 선교사를 통한 새로운 선교 비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위원장 한정현 스테파노 주교)는 9월 27일 서울 중곡동 주교회의 4층 강당에서 제15차 해외 선교의 날을 맞아 ‘한국 가톨릭 교회 평신도 선교사를 말한다’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평신도 선교사들이 직접 겪은 선교 체험을 나누며 해외 선교의 어려움과 기쁨을 솔직담백하게 나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 외방 선교회 선교국장 김학현(미카엘) 신부를 비롯해 1988년부터 한국에 와 선교 중인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강 디에고 신부 등이 선교사 양성 교육의 개념, 교육의 현재와 전망에 대해 의견을 냈다.


김학현 신부는 “한국교회는 평신도로부터 시작됐지만, 박해 시기를 포함해 발전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외국인 사제들이 선교사로서 한국에 들어와 신자들을 이끌며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교회 평신도들은 사제 혹은 수도자 선교사가 훨씬 익숙하고, 동시에 그들에 대한 큰 존경과 감사를 품게 돼 자연스레 ‘평신도 선교사’라는 개념 자체에 오랜 기간 낯설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 디에고 신부는 “선교사가 된다면 그 소속 수도회의 완전한 일원이 된다는 점에서 평신도 선교사는 자원봉사와는 분명히 구별된다”며 “그러기에 전문성을 갖춘 체계적이고 영성적인 선교사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평신도 선교사를 활발하게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관심과 더불어 평신도 스스로도 선교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에콰도르와 볼리비아 등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김용숙(엘리사벳) 선교사는 “성직자·수도자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를 바라볼 때, 평신도들 스스로가 구분 지어 생각하고 평신도 선교사를 신뢰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교회 안에 역량 높은 평신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야 선교사 양성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정현 주교는 “해외 선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아직 수도회와 선교회, 교구를 중심으로 성직자와 수도자 위주인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교회 구성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평신도들의 선교적 역할과 사명을 오늘 행사를 통해 다시금 성찰하고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 비전을 명확히 하며, 평신도 선교가 더욱 활성화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09-2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9. 29

2코린 13장 13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