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가톨릭환경연대(선임대표 최진형 미카엘, 지도 오병수 스테파노 신부, 이하 환경연대)는 9월 26일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624 현지에서 교구 총대리 김현수(토마스) 신부와 오병수 신부 공동집전으로 사무실 이전 축복미사와 개소식을 열었다.
환경연대는 현재 추진되는 도화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기존 사무실을 비롯한 일대 건물의 철거가 예정돼 있어 2015년부터 자리하던 도화동을 떠나 새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현수 신부는 강론에서 “새 터전에서도 한결같이 공동의 집 지구를 수호하고 생태 정의를 실현해 나가자”며 회원과 내빈 등 50여 명의 참례자들을 격려했다.
미사 후 개소식에서는 박영란 환경연대 전 대표와 도시 농업 전문가 김명선 교수(단국대학교)가 각각 ‘내 삶을 바꾼 저어새 이야기’, ‘재활용품을 활용한 하바리움(건조·보존 처리한 꽃을 용액에 담가 만드는 생활원예 소품) 만들기’를 주제로 생태 특강을 펼쳤다.
박 전 대표는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를 주제로 한 동화 「저어새 케이를 찾아서」의 저자다. 그가 2009년 인천 남동유수지에서 만난 아기 저어새의 기적적인 생존 실화와 저어새 번식지를 보호하려는 측과 개발하려는 측의 대립을 그려낸 책으로,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독자에게 던져준다.
환경연대는 1993년 7월 ‘가톨릭환경연구소’로 출범한 평신도 주도 환경운동 단체로, 각 본당 생태 사도 양성 교육을 넘어 배아복제와 4대강 건설 반대, 탈핵 운동 등 교회와 시민사회가 연대한 생태 운동을 30년 넘게 주도해 왔다.
현재도 ▲생태 감수성과 순교 영성을 연계한 현장 활동 ‘녹색기행’ ▲해양쓰레기 소탕 ▲친환경 제품 소비 장려 등 프로그램을 연중 수시로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