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효성유치원(이사장 송경미 루시아 수녀, 원장 홍명희 루갈다 수녀)은 10월 1일 대구 국우동 본원 앞 미리내공원에서 ‘100년의 꽃, 100년의 빛’ 주제로 개원 100주년 감사축제를 열었다.
감사미사와 기념식, 바자 등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예수성심시녀회 대구관구장 김옥희(데레시다) 수녀, 강은희(클라라) 대구시교육감, 배광식 대구북구청장 등 교회 안팎 주요 인사가 함께해 유아교육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유치원의 지난 100년에 감사를 전했다.
감사미사를 주례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강론에서 “오늘날 어떻게 하면 더 크고 높이 올라갈 수 있느냐 하는 경쟁 사회에서도 그 바탕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1코린 13,2)라는 바오로 사도의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의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유치원은 2월 5일 기념 포럼을 시작으로 6월 2일 동문의 밤 등을 거쳐 이날 감사축제로 100주년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 2024년에는 원내에 역사관을 조성한 바 있다.
효성유치원은 일제 강점기이던 1926년 대구대교구 소속으로 대구 계산동에서 개원했다. 1980년 대명동 대덕성당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94년부터는 예수성심시녀회가 운영을 맡았다. 2005년 국우동 현 위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 정신을 근간으로 유아 인성교육과 몬테소리 교육, 시대를 앞서가는 교육환경 조성으로 효성유치원은 100년 동안 꾸준히 지역 학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1941년(16회) 졸업한 이문희 대주교(바울로·1935~2021·제8대 대구대교구장)를 비롯해 손기철 신부(베드로 다미아노·대구대교구 국우본당 주임·44회),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구자욱 선수(71회) 등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