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명동대성당서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명동 한마당… 「찬미받으소서」 실천 7가지 체험
▲ 2025년 가을걷이 감사미사 및 도농한마당 잔치 포스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승현 신부, 이하 우리농본부)는 오는 26일(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2025년 가을걷이 감사미사 및 도농한마당 잔치’를 연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도시와 농촌이 서로를 격려하며 형제애를 나누고, 하느님께 수확의 은총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자리다.
행사장은 오전 9시 30분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문을 연 뒤, 정오의 ‘가을걷이 감사미사’를 중심으로 ▲우리농산물 직거래 나눔장터 ▲전시마당 ▲체험마당 ▲먹을거리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12시에는 명동대성당에서 ‘가을걷이 감사미사’가 봉헌되며,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와 각 교구 우리농본부장단, 사회사목국 사제단이 공동집전한다. 미사 중에는 가톨릭농민회 농민들이 생명농업 방식으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봉헌한다.
특히 올해 도농한마당 잔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을 기념하며,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7가지 실천’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전시마당’, ‘체험마당’ 등 에서는 신자들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태적 삶의 방식을 보고, 먹고, 체험하며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전시마당에서는 ‘토종씨앗 전시’, ‘농업·농촌·농민의 현실’, ‘농업과 농민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생명살림 도서전’ 등이 마련된다. 이는 「찬미받으소서」의 7가지 실천 가운데 ‘지구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 ‘생태 영성’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체험마당에서는 ‘EM(이엠) 활성액 만들기’, ‘자투리 천으로 휴대폰 주머니 만들기’, ‘토종씨앗 심기’, ‘플라스틱 병뚜껑 재활용’, ‘천연 화장품 만들기’, ‘작물 스탬프로 손수건·에코백 꾸미기’ 등 검소한 생활양식과 생태교육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농민과 우리농 실무자, 연대단체가 함께 운영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의미를 더한다.
‘우리농산물 직거래 나눔장터’에서는 전국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생명농산물과 이를 활용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생태적 경제를 실천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밥상을 제안하는 현장이 될 것이다.
우리농본부는 이번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며, 참가자들에게 장바구니와 개인 용기를 지참해 줄 것을 권하고 있다. 이는 교회가 지향하는 생태적 회개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가을걷이 감사미사 및 도농한마당 잔치’는 농민들의 생명농산물 판로를 넓히고, 안전한 먹거리와 생명 중심의 식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또한 「찬미받으소서」의 정신과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의 취지를 되새기며, 교회 안팎의 생명·공동체 운동을 이어가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판매 물품 목록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홈페이지(wr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068-7066, 02-727-2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