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이상희 마르티노 신부)는 10월 18일 원주교구 배론성지에서 교구 내 11개 지구, 76개 본당 사회복지 활동가 6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본당 사회복지 활동가 성지순례를 개최했다.
이번 성지순례는 ‘사회복지는 궂은일’이라는 인식 속에서도 오랜 시간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본당 사회복지 활동가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사명감을 다질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자 대부분은 10년 이상 각 본당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봉사해 온 이들로, 돌봄 공백과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며 지역사회에 가톨릭 사회복지의 정신을 전해왔다.
활동가들은 성지를 순례하며 자유롭게 십자가의 길을 걷고 묵주기도를 바쳤다. 특히 최양업 신부의 묘지 앞에서는 ‘교우촌을 순회하는 중에 사람들의 비참하고 궁핍한 처지를 자주 목격합니다. 그럴 때마다 도와줄 능력이 없어 가슴이 미어집니다’라는 최 신부의 고백문을 묵상하며, 사회복지 사명에 대한 열정을 새롭게 다졌다. 이어진 연합미사에서는 올해 6월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을 맞아 선정된 교구 사회복지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미사를 주례한 이상희 신부는 강론에서 “활동가들이 ‘가난한 이를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교회의 사회교리를 실천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다른 본당과 지구의 활동가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힘을 얻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는 교구 내 사회복지 주체들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본당이 소외된 이웃들과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또 하나의 지역사회 사회복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활동가 교육·연수 및 지구 모임 ▲시설-본당 네트워크 회의 ▲지구협의회 개최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