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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남성 자살·고독사 심화’…4대 종단, 생명 보호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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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승원 이냐시오 신부, 이하 본부) 자살예방센터가 중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짚고, 종단별 생명존중 메시지를 나누며 중년층의 생명 보호 방안을 모색했다.


본부는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공동으로 10월 23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 4대 종단과 함께하는 열린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자살 사망자가 가장 많은 50대 이상 세대의 현실을 인식하고, 중년 자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톡톡톡 4065’를 주제로 마련됐다.


토론에 앞서 기조 강연을 맡은 황순찬 교수(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장년(40~64세) 남성의 자살과 고독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중장년층의 사회적 고립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로 경제적 불안정과 가족과의 단절, 신체·정신적 건강 악화 그리고 도움 요청을 회피하는 전통적 남성성으로 인해 중년 1인 가구 남성들이 심각한 고립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이 각자의 방식으로 중년 자살 예방을 위해 실천 중인 활동을 공유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상계종합사회복지관은 2023년부터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사업 ‘연고(連Go)’를 이어오고 있다. 토론을 맡은 이동호 사회복지사는 “연고사업은 지역사회 안에서 촘촘한 사회망을 형성해 고립된 이웃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고립된 사람들이 먼저 찾아오도록 유도할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신교에서는 중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 식사를 나누는 ‘공동 부엌’이나, 고시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도시락 배달 활동 등 다양한 관계망 형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프호프 교회 강서지역장 최석진 목사는 “중년 남성들이 교회를 찾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고시원 내 직접 마련한 상담실로 찾아가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불교상담개발원 부원장 혜안 스님은 중장년층이 삶의 주체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자조 모임, 봉사활동, 교육 참여 등을 통해 ‘누군가를 도우며 살아 있음을 체감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혜안 스님은 “받는 존재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변화할 때 비로소 진정한 생명존중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개인·집단 상담을 진행하며, 삶에 대한 통찰과 회복을 돕는 사례를 발표했다.


2018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매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자살예방 정책과 현안을 중심으로 종단 간 의견을 나누고 협력을 모색하는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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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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