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지역 경찰 신자들이 신앙 안에서 공직의 소명을 되새기며 공동체로서의 결속을 다졌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경찰사목위원회(위원장 박경민 프란치스코 신부)는 10월 22일 경기남부경찰청 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에서 가톨릭교우회(회장 신동현 가브리엘) 월례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봉헌됐으며, 가톨릭교우회 회원 20여 명이 참례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구의 경찰사목과 가톨릭교우회는 신앙 안에서 공직의 사명을 새롭게 다지는 소중한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며 “천주교 신자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잃지 말고, 정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문 주교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 확산에 대해 언급하며,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고,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부패에 맞서 법치를 증진하는 경찰이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특히 청소년을 유혹하는 마약의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주교는 미사 후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경찰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참석자들에게 묵주와 기념품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한편, 현재 교구 관할 경기남부경찰청 산하 28개 경찰서 중 19개 경찰서에 가톨릭교우회가 조직돼 활동 중이며, 이 가운데 8개 경찰서에는 경신실이 마련돼 있어 경찰 신자들의 영적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경찰사목위원회는 2020년 5월 20일, 경기남부경찰청 내에 경신실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을 마련하고 축복미사를 봉헌한 바 있다. 오는 11월 말에는 수원팔달경찰서 내 경신실 축복식이 예정되어 있어 경찰사목의 저변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