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황새바위순교성지(전담 노승준 요한 세례자 신부)는 10월 25일 성지 야외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한정현(스테파노)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빛의 길(Via Lucis)’ 14처 축복식을 거행했다. 성지는 올해 4월 김경란(마리아) 작가의 작업으로 빛의 길 14처를 새로 조성했다.
한 주교는 강론에서 “빛의 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신비를 묵상하며 드리는 기도로, 십자가의 길은 빛의 길까지 이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한국교회 순교자들이 황새바위를 향한 고통의 길을 끝까지 걸을 수 있었던 것은 그 길이 빛을 향한 길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십자가의 길 안에서 빛의 길을 보려면 세속적 관점이 아닌 순교자들과 같은 ‘신앙의 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