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승원 이냐시오 신부, 이하 본부)는 10월 25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2025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행사와 미사를 봉헌하고, 장기기증자 유가족과 장기기증 희망자, 일반 신자 280여 명과 함께 생명 나눔의 가치를 나눴다. 행사는 장기기증으로 사랑을 실천한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사를 주례한 오승원 신부는 강론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의 마음은 너무나 아프고 고통스럽겠지만, 그분들이 선택한 장기기증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린 아름다운 일”이라며 “이 숭고한 결정을 슬픔으로만 기억하지 말고, 아름다운 일로 마음에 간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사 중 열린 ‘기증자 기억식’에서는 2022년 뇌사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얻은 신장이식 수혜자 손석환 씨가 기증자와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주어진 삶을 감사히 여기고, 다시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장 윤병길(요한 세례자) 신부는 지난해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유원기(요셉) 씨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하며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행사 사회를 맡은 본부 홍보대사이자 방송인 오수진(아가다) 씨는 “저도 심장이식 수혜자이기에 매년 참여하는 이 자리가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기증자와 유가족 여러분의 용기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인 이금희(전 KBS 아나운서) 씨가 ‘더불어 살며, 서로 헤아리며’라는 주제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해 강연했다.

본부는 1991년 헌안자 가족모임을 시작으로, 1996년부터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로 발전시켜 매년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본부는 “앞으로도 장기기증자와 유가족을 기억하고, 생명나눔의 소중한 의미를 널리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