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욥 주교, 이하 위원회)는 10월 3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6년에도 영문 한국교회사 자료 발간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으로 국내외에 한국교회 순교자를 알리며 순교 신심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날 총회에서 2025년 사업을 보고하고, 2026년 사업목표와 계획을 승인했다. 또한 교구 내 순교성지와 순례지 성당, 교회사적지 등의 현황과 2026년도 계획도 공유했다.
특히 위원회는 세계적으로 한국교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 연구자들이 한국교회사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2026년부터 5개년에 걸쳐 「한국순교자연구총서」 영문판 도서 발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신유박해, 기해·병오박해, 병인박해에 관한 자료를 영문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하느님의 종 유영근(요한 세례자) 신부의 전기, 한문서학서 「영혼론」 등의 발간도 준비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2025년 희년으로 순례자가 증가한 각 성지의 현황을 공유하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청년 순례자들을 맞기 위한 준비에 적극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요비 주교는 “WYD를 준비하며 한국의 순교영성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위원회와 각 성지도 청년들에게 한국적인 신앙을 전하는데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