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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복음화국, 제4회 무지카사크라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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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 프레디는 마음속으로 약속했어요. 언젠가 자신도 누군가에게, 용기의 날개가 되어주겠다고요.”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은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바로크 음악 축제인 ‘제4회 무지카사크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특히 11월 1일에는 용인 파네시마 복합문화공간에서 ‘아이들을 위한 바로크 음악 동화 - 작은 새 프레디’를 열어 80여 명의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특별한 기쁨을 전했다.


음악 동화는 페스티벌을 주관해 온 수원가톨릭고음악협의회(단장 오선주 루치아, 지도 현영민 루도비코 신부, 이하 콘체르토 안티코) 바로크 앙상블이 준비한 첫 영유아 대상 공연이다. 프레디의 탄생부터 프레디가 친구 뻐꾸기의 도움으로 독수리의 위협을 극복한 이야기를 담았다. 비발디 <사계> 중 봄과 가을처럼 익숙한 곡부터 윌리엄 윌리엄스의 <소나타>, 헨리 퍼셀의 <요정 여왕> 등이 프레디의 모험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음악 동화에 아이들은 큰 집중력을 보였다. 첼로와 스피넷 등 악기 이름을 맞춰보고, 실감 나는 독수리 공격에는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객석에 등장한 리코더 소리를 들으며 바로크 음악에도 흠뻑 빠졌다. 7세 이소은(에스테르·수원교구 매교동본당)  양은 “어린이 클래식 공연은 처음 보는데 프레디와 친구가 된 듯했고, 내용이 쉽고 편해서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이 양의 어머니 정수진(그라시아) 씨는 “동화가 함께해 신선한 공연이었고, 아이 음악성이나 상상력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동화를 구연한 오선주 단장은 “지난 정기 연주회 때 나이 제한으로 유아실에서 따로 관람하던 아이들이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새 소리, 파도 소리 등 다양한 악기들의 실감 나는 표현을 통해 어른들에게도 어려울 수 있는 바로크 음악을 아이들이 친숙하고 쉽게 느끼도록 했으며, 동화와 함께해 상상력을 자극하고 폭넓은 음악 경험을 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동화를 직접 쓴 콘체르토 안티코 김재연(가타리나) 음악감독 겸 스피넷 연주자는 “아기 새 프레디가 역경을 이겨내며 친구의 도움을 주고받는 성장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도 이웃과 함께하는 세상을 배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제4회 무지카사크라 페스티벌은 ‘계속되다(콘티누오)’를 주제로 10월 31일 수원교구 보라동성당에서 열린 ‘런던에서 나폴리까지, 바로크의 노래’ 공연으로 시작해, 11월 8일 수원교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열린 ‘프랑스 궁정음악과 독일 교회음악’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김재연 음악감독은 “페스티벌의 주제는 바로크 음악의 핵심 연주법으로서 전통과 오늘을 잇는 다리인 ‘바소 콘티누오’도 의미한다”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바로크의 깊은 감성과 생명력을 어른과 아이 모두와 나누고자 하는 자리로 이번 페스티벌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2년 처음 열린 무지카사크라 페스티벌은 바로크 음악이 꽃피웠던 시대의 종교음악을 중심으로 기악과 성악의 조화로운 감동을 나누는 음악 축제다.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콘체르토 안티코는 2019년 창단했으며,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성음악을 중심으로 바로크 현악기와 다양한 원전 악기, 성악의 조화를 통해 그 시대 음악을 정통에 가깝게 재현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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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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