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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주체로 참여하는 통합적 사제 양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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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양성 과정에 여성의 동반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최종 문서」가 밝힌 것처럼, 수품 직무 후보자 양성에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교회의 요청이 현장의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소장 하성훈 요셉 신부)와 광주인권평화재단(상임이사 조정훈 안토니오 신부)은 11월 6일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사제 양성에서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제28회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에는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를 비롯해 사제·수도자·신학생·평신도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회에서는 사제 양성에서 여성의 역할을 ‘모성’에 한정해 이해하는 관점이 현대사회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성과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오히려 성직주의와 가부장적인 교회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제 양성에서의 여성 참여 필요성을 신학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최현순 교수(데레사·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는 “여성의 타고난 천성이나 일반화된 특성에 근거해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여성을 올바로 이해할 가능성을 제한한다”며 “그리스도께서 보신 것처럼 여성을 인간 그 자체로, 고유한 소명과 사명을 지닌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전봉순 수녀(그레고리아·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는 “여성이 사제 양성의 주체로 참여할 때 보다 통합적인 사제가 양성된다”며 “통합적 양성은 신학 지식과 영성, 인간 성숙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목자로서 자질과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복잡한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성숙한 사제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양성 과정부터 통합적이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특히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각각 강조한 여성의 고유한 자질과 역량을 사제 양성 과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관계의 회심’이 사제 양성 교육에서 필요하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노드 과정에서 평신도들의 참여, 특히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직무를 모색하면서 여성의 참여를 강조한다.(「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시노달리타스」 제73항, 106항 참조) 


‘여성과 함께 걷는 교회의 사제 양성을 위한 성찰과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이미영 선임연구원(발비나·우리신학연구소)은 “사제의 직무는 하느님 백성 전체의 협력을 통해 체득되어야 한다”며 “이를 인식하도록 사제 양성 과정에서 평신도와의 협력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함께 걷는’ 사제 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신학생들의 초기 양성 단계에서 사목 실습은 본당 청소년·청년 사목을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 기도하고 대화하는 돌봄의 사도직을 체험하며, 여성 평신도와 여성 수도자가 주로 활동하는 사도직 현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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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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