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음악 보급과 발전에 헌신한 고(故) 차인현(알로이시오) 신부의 생애를 조명하는 회고록이 나왔다. 1970년대 한국교회에서는 유례없이 로마에서 음악을 전공한 차 신부는 서울대교구 종교음악연구소 소장 등을 거쳐 1994년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전신인 가톨릭 음악원을 설립하며 성음악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제1부는 신학교 입학과 사제서품, 은퇴 후 생활까지 고인이 「교회와 역사」에 구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평생의 자취를 담았다. 제2부는 생전에 차인현 신부가 남겼던 고백과 당부를 모았고, 제3부는 함세웅(아우구스티노) 신부, 박원주(요셉) 신부 등 차인현 신부와 인연이 있던 19명의 추모글을 편집했다. 부록으로는 ‘한국 가톨릭과 성음악’(본지 1987년 10월 25일자) 등 고인의 교회음악 연구 내용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