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부설 평화나눔연구소(소장 정수용 이냐시오 신부) 주관으로 11월 1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문화관 2층 꼬스트홀에서 ‘제10회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을 개최했다.
‘평화의 장인과 가톨릭 공동체(Masters of Peace and the Catholic Community)’ 주제로 열린 포럼 참석자들은 올해 광복 80주년과 서울 민화위 설립 30주년, 평화나눔연구소 설립 10주년을 맞아 남북이 함께 평화의 열매를 나눠야 하는 사명을 되새겼다.
포럼에는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정순택 대주교, 전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등과 교회 안팎 통일, 남북문제 연구자들이 참석해 세션별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스탠퍼드대학교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네트워크 가타리나 젤베거 선임매니저는 ‘고통을 덜고 희망을 전하며, 평화와 화해를 위해 나아가다’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에서의 활동 경험을 전한 뒤, “한국에서 조만간 남북 간 소통과 협력의 통로가 열려 점진적으로 평화로운 공존으로, 결국 한반도의 평화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기조연설 후에는 제1세션 ‘화해와 평화 증진을 위한 가톨릭교회의 역할과 과제’, 제2세션 ‘[청년평화포럼]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가톨릭 청년들의 역할과 과제’, 제3세션 ‘한반도 갈등 해소와 평화를 위한 교회 구성원들의 실천적 과제’ 발표가 이어졌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일라이 맥카트니 교수는 ‘적극적 비폭력과 정의로운 평화의 물결 타기: 미국의 현실, 청년, 그리고 한국과의 동반적 연대’를 주제로 한 제1세션 발표에서 ‘미국 팍스 크리스티’ 활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한국교회는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본당과 학교 등에서 더욱 많은 팍스 크리스티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2세션에서는 이시권(펠릭스·한양대 정치외교학과 박사 수료), 이보나(강원대 평화학과 박사 과정), 장태선(미국 예일대 건축학 석사) 등 청년 연구자들이 세계 청년 평화운동 역사와 사례를 발표했다. 아울러 김빛나(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석사 수료), 김희영(북한대학원대학교 석사 과정), 황진서(건국대 행정학 학사), 이시권 등 청년 연구자들이 한국교회 청년들의 평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분석했다.
마지막 세션에는 손서정(베아트릭스) ‘삶을 살리는 평화교육연구소’ 소장, 서울 민화위 부위원장 정수용(이냐시오) 신부, 남경우(펠릭스) 평화나눔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가톨릭 사제의 삶 속 평화 이야기에 대한 내러티브 탐구’를 진행했다. 가명의 미카엘 신부와 프란치스코 신부가 실제 현실에서 평화를 지향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종교의 역할과 위상은 점점 약화되고 있는 듯하지만 진보와 보수 모든 진영에서 사제와 종교는 여전히 큰 영향력을 지닌다는 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