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은 ‘2025 MBN 서울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마라토너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각양각색의 운동복을 입고 몸을 풀고 있는 참가자들 가운데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홍보 유니폼을 착용한 서울대교구 가톨릭마라톤동호회(회장 김용인 요셉, 담당 최정열 안드레아 신부, 이하 가마동) 150여 명의 회원이다.
가마동은 이번 대회를 위해 서울 WYD 홍보 문구가 담긴 유니폼을 특별 제작했다. 달리는 동안 다른 참가자들은 물론, 거리의 시민과 중계방송 시청자에게도 서울 WYD를 알리는 선교의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유니폼 뒷면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우리 함께 달려요!’ 문구와 서울 WYD 공식 로고가, 앞면에는 가마동 로고와 함께 하느님의 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휘호 ‘달려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이 새겨졌다. 유니폼 제작은 서울대교구 가톨릭경제인회(회장 윤대인 안드레아, 담당 황인환 베니딕토 신부)의 찬조로 이뤄졌다.
최정열 신부(한국 외방 선교회 성소국장)는 “유니폼 자체가 신앙을 드러내는 전도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며 “회원들이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서울 WYD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김윤상(라파엘) 가마동 운영기획부장은 “이번 기회에 서울 WYD를 홍보하면서 교회를 떠나 잠자고 있는 청년들을 깨우고,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고자 참가했다”며 “달리는 동안 시민들이 WYD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뿌듯하고, 한 명의 선교사로서 사명을 성실히 수행한 것 같아 신심이 더욱 깊어졌다”고 전했다.
마라톤에 함께한 손석식 신부(대건 안드레아·서울대교구 위례성모승천본당 주임)는 “요즘 청년들에게 달리기는 더 잘 살고 싶은 자기 관리이자 ‘힐링’을 위한 운동”이라며 “이러한 속성은 교회가 말하는 전인적 사랑과 닮아 있어, 많은 청년이 WYD에 참여해 이 사랑을 체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한편 가마동은 내년 열릴 가마동 주최 ‘제17회 성지순례 222km 울트라마라톤대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주최 ‘서울K-마라톤대회’ 등에도 유니폼을 입고 참가해 서울 WYD 홍보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