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회장 석남연 실비아, 지도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 이하 여성연합회)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서울 WYD)를 앞두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자 여성 청년을 직접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 WYD에 관심과 열의를 지닌 아태지역 청년들 가운데, 경제적 이유로 참가가 어려운 이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연합회는 국가당 4명을 기준으로 최대 20명을 선발하며, 왕복 항공료 또는 숙박비를 후원할 계획이다. 예산 상황에 따라 통합 지원도 가능하다.
지원자는 해당 국가 주교회의(Episcopal Conference)의 공식 승인서를 첨부해야 하며, 각국 여성 단체장의 추천과 신청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단순 여행이 아닌 교회 공동체 차원의 의미 있는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 검증 절차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 WYD 지원 방안을 모색하던 중, 단순 기부보다는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 더 의미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지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WUCWO) 아태총회에서도 소개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박은영(이사벨라) WUCWO 부회장은 “젊은 여성들이 서울 WYD에서 은총과 친교를 나눌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뜻깊은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석남연 회장은 "피지 등 일부 국가는 이미 아태총회 현장에서 두 명의 참가 후보를 언급할 정도로 실효성이 확인됐다"며 “경제적 제약을 겪는 아태지역 여성 청년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한국교회가 아시아교회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