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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여성들, ‘교회의 매력’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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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요셉 주교)는 11월 18일 서울대교구청에서 ‘교회는 청년의 희망인가? -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요한 6,68)’ 주제로 2025년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청년들에게 친화적이지 않다고 평가받는 교회 안에서도 다양한 단체와 모임에서 기쁘게 활동하는 여성 청년들의 체험을 통해 ‘교회의 매력은 무엇인가’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에 대한 우려를 넘어, 교회에 남아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주목해 실질적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기조 발제를 맡은 이진옥 박사(페트라,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선임연구원)는 청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을 진단하며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청년 세대의 삶을 ‘청년 노동 고용시장의 불안정’과 ‘탈종교화 현상’으로 분석하고, “2025년 현재,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취업 의사도 없는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청년이 4명 중 1명꼴로 50만 명이 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20대 무종교 비율이 78에 달하는 등 청년들에게 종교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의 ‘시노달리타스(함께 걸어가는 교회)’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구체적 방안으로 ▲무조건적 환대의 공동체 ▲청년에게 자리 내어주기 ▲삶의 증거자 되기 등을 제안했다. 이어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예수님과의 동행을 통해 절망에서 희망으로 전환된 것처럼, 오늘날 청년들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동행하는 경험을 통해 교회 안에서 희망을 재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발제 후에는 선택(CHOICE), 청년성서모임, 주일학교 교리 교사, WYD 봉사자 등 교회 내 활동에 참여하는 청년들과 청년 단체 활동 중 수도 성소를 발견한 수도자의 체험이 소개됐다.


발표자들은 각자의 신앙 여정을 통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발견한 경험을 나누며, 교회 안에서 청년들이 희망을 찾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10년 동안 가톨릭청년성서모임에서 활동한 장지수(마크리나) 씨는 “봉사 기간 많은 청년이 말씀 안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잃었던 삶의 방향을 되찾는 모습은 희망을 보게 했다”며 “청년들이 신앙의 언어로 서로를 이해하고 세상 속에서도 하느님의 빛을 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 앞으로도 함께 꿈꾸는 교회”라고 말했다. 


김수경(아기 예수의 데레사·인천교구 부천 중2동본당 청소년부 교감) 씨는 “청년들이 진실로 원하는 것을 준다면 그들은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하고 “혼자가 아님을, 교회가 하느님의 믿음을 함께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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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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