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마티아·수원교구장)가 종교계 지도자들과 함께 정부와 종교계 간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 주교는 11월 24일 서울 종로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정부-종교계 제1차 상생협력 원탑 회의’에서 한국교회총연합(UCCK)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원불교 교정원장 나상호 교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 성웅스님 등과 함께 김민석 국무총리와 ‘상생협력 원탁회의 구성을 위한 협약’과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자살률 감소를 위해 정부와 종교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정부와 종교계는 ▲생명존중 문화 확산 ▲자살 고위험군 발굴·지원 ▲효과적인 자살예방 정책 수립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 주교는 “이번 협약으로 자살 위기에 몰려 절망하는 이들이 소중한 생명을 버리지 않도록 위로하고, 이들과 동반하는 다양한 대안이 생겨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늘 협약식은 자살예방 등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종교계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협약이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생명 살림의 길로 이어져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종교계는 앞으로 협약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무총리가 현안별로 주재하는 원탁회의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토대로 정책적 해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