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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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망재단, 방글라데시 지원 캠페인 ‘온기’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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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단체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 베드로 신부)은 사고사, 조혼, 아동 노동, 질병 등 복합적 위험에 놓인 방글라데시 아이들을 위한 2025년 연말연시 기부 캠페인 ‘온기’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하비곤즈 지역 차 농장 어린이들을 위한 ‘영유아 돌봄 센터’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1년 국제노동기구 조사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차 농장 가구의 63 이상이 근무 시간 동안 만 6세 미만 자녀를 방치하고 있으며, 28는 7~12세 형제자매가 동생을 돌보는 실정이다. 돌봄 공백은 익사 등의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부모들은 방글라데시 내에서도 최저 수준인 일당 187타카(한화 2200원)를 벌기 위해 아이를 집에 남겨둔 채 농장에서 찻잎을 딴다. 하루 할당량 23㎏을 채우기 위해 밤늦게까지 귀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7~10세 아이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동생들을 돌보며 집에 남게 되고, 여자아이들은 10대 중반에 조혼해 어린 나이에 출산과 육아를 시작한다. 남자아이들 또한 10대 초반부터 차 농장에서 일하며 빈곤의 고리를 이어간다. 방치된 아이들은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피부병과 호흡기 질환, 영양 결핍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우리 아이들만큼은 다르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니어번 카르마카르(35) 씨는 “큰딸이 학교에도 못 가고 4살과 21개월 된 두 동생을 집에서 돌보고 있다”며 “보육 센터가 있었다면 내 삶도, 아이들의 현실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80년 전 인도에서 방글라데시로 이주해 차 농장 노동자가 된 부족민의 후손으로 여전히 차 농장에서 가난의 대물림으로 고통받고 있다.


한국희망재단이 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보육 센터는 생후 4개월부터 6세까지 영유아 90여 명이 보호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와 함께 전문 보육교사의 기초 교육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서북원 신부는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의 삶에 뛰어드는 용기, 무관심으로 얼어붙은 세상을 사랑으로 녹이는 ‘온기’만이 수세대에 걸친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빈곤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후원 계좌 063-01-206556 (사)한국희망재단
※문의 02-365-4673 (사)한국희망재단
▶ 캠페인 홈페이지 바로가기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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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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