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회장 김재중 베드로 신부, 이하 복지회)는 12월 1일 ㈜김치타운에서 ‘주교님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을 진행했다. 복지회는 경제·신체적 어려움으로 직접 김장하기 힘든 저소득 가정을 돕고, 하느님 백성으로서 지역사회 안에서의 연대감을 강화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를 포함해 50여 명의 봉사자·수도자가 함께한 이날, 김장김치는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는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10곳과 수도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4곳 등 총 14곳에 전달됐다.
옥 대주교는 “배추가 뿌리째 뽑히고 소금에 절여지는 등 여러 차례 ‘죽음’을 겪듯, 우리가 양념을 버무리는 일도 작은 죽음을 체험하는 것”이라며 “순이 너무 많이 죽으면 버무릴 수 없듯, 겸손한 마음으로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