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전동본당(주임 김성봉 프레드릭 신부)이 ‘첫 순교자 순교 기념 공동 자선 모금’을 통해 본당 초대 주임신부의 고향 성당 새 단장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
본당은 올해 11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본당 신자들과 순례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3800여만원을 모았다. 올해 모금액은 전동성당을 건립한 본당 초대 주임 보두네 신부(1859~1915, 파리외방전교회)의 프랑스 고향에 있는 성당 제의실 단장에 쓰인다. 해당 성당은 사제가 상주하지 않고 한두 달에 한 번 미사가 봉헌될 정도로 열악한 재정 상태에 놓여 있다.
지난 2021년부터 한국교회 첫 순교자인 복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의 순교일인 12월 8일에 맞춰 전동순교제를 열고 있는 본당은 순교제를 전후해 공동 자선 모금에 나서고 있다. 한 달 간 이어지는 모금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미사 중에도 자선 봉투에 기금을 담아 봉헌할 수 있다.
그동안 본당은 이렇게 모은 모금액으로 한국외방선교회 아프리카 모잠비크 선교지 돕기, 교구 성 요셉 동산 양로원 지원,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필리핀 빈민촌 후원 등에 힘을 보탰다.
김성봉 신부는 “교구의 순교자 현양을 우리만의 잔치로 끝내는 것이 아닌, 이웃 사랑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공동 자선 모금을 시작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것 역시 복음 선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당은 12월 5일부터 8일까지 ‘2025 전동순교제’를 개최했다. 전동순교제는 ‘순교 현양 음악회’를 시작으로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 주례 ‘한국 첫 순교자 순교기념일 미사’ 봉헌, 허보록 신부(필립보·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 부지부장)의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성모 신심’을 주제 특강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후원 계좌: 신협 134-001-130673 천주교전주교구유지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