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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방유룡 신부 시복 추진 심포지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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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한국 순교 복자 빨마 수녀회 등 한국순교복자 수도가족을 설립한 하느님의 종 고(故) 방유룡(레오) 신부의 수도 영성과 양성 방식이 다른 한국인 수도회 설립자들과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유룡 레오 신부 시복시성추진위원회(위원장 백남일 요셉 신부)는 12월 8일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본원 성당에서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 신부 시복 추진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순교복자 수도가족 창설의 교회사적 의미에 대해 짚은 우리신학연구소장 박문수(프란치스코) 박사는 “다른 한국인 수도회 창설자들 대부분이 수도자 양성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거나 중단한 반면 방 신부는 자신의 고유한 양성 내용과 체계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교구 사제에서 수도 사제로 소속을 바꾸고, 본인이 직접 수련을 받아 수도자가 된 것은 한국인 사제로서는 전례 없는 독창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 박사는 수도회가 영성 측면에서도 다른 수도회에 비해 독창적이라고 봤다. 박 박사는 “6·25전쟁 피해를 복구하던 당시 한국 사회의 상황에 다른 한국인 수도회 창설자들이 관심을 기울인 반면, 방 신부는 일관되게 한국인 순교 정신의 내면화와 심화, 순교자 현양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기 이후 진출한 교황청 설립 수도회 대부분이 각자의 카리스마와 무관하게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고도 덧붙였다.


교회 역사학자 방상근(석문 가롤로) 박사는 발제에서 “방 신부가 수도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영성은 그의 신학생 시절 확립된 신앙적 토대와 본당 사목을 통해 얻은 경험이 결합된 결과”라며 “신학생 때 있었던 3·1운동과 이에 대한 뮈텔 주교 등 양성자들의 반응, 3·1운동의 여파로 인한 다수 신학생의 이탈 등 일련의 사건들이 그의 영성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위원장 구요비(욥) 주교와 백남일 신부를 비롯해 한국순교복자 가족수도회 사제·수도자들이 참석했다.


방유룡 신부는 1946년 4월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설립을 시작으로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한국 순교 복자 빨마 수녀회를 차례로 설립했다.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인이 직접 설립한 방인 수도회였다. 이 중 수녀회가 2018년 4월 수녀회 12차 총회에서 설립자 방 신부에 대한 시복추진을 결정하고, 시복시성위원회를 꾸렸다. 2023년 3월 서울대교구가 방 신부의 시복시성 추진을 선언하면서 세 수도회가 함께 시복시성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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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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