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위원장 이성효 리노 주교)는 12월 4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제35회 가톨릭 미디어 콘텐츠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노부부와 이웃집 꼬마의 ‘공존’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와 소통의 의미를 성찰한 KBS 다큐인사이트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가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을 연출한 배선정 PD는 “세상 한편에 온 마음을 내주는 어르신이 계시고, 그 기운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가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에 따뜻한 위로를 받아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 관계를 통해 많은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삶의 귀한 순간에 곁을 내준 출연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신설된 뉴미디어부문상은 약 1년 전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이들의 증언을 기록한 KBS 유튜브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가 수상했다. 이어 신문잡지출판부문상과 공연예술부문상은 성매매 종사자들의 현실을 조명한 가톨릭평화신문의 ‘불법 성매매 집결지를 가다 - 파주시 용주골’과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생애를 완성도 있게 그린 서울가톨릭연극협회의 뮤지컬 <김대건>에 각각 돌아갔다. 이외에도 특별상은 안동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한국인 두봉 주교>, 광주가톨릭박물관 특별 기획 전시 ‘이춘만의 기도: Prayer’가 받았다.
이성효 주교는 “방송과 영화, 뉴미디어, 신문, 공연예술 모든 분야에서 사랑, 평화, 정의, 인권, 윤리 등 가톨릭의 가치를 사회에 전한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시상식은 기존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에서 뉴미디어까지 범위를 넓히며 ‘가톨릭 미디어 콘텐츠 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가톨릭적 상징을 담은 새로운 스테인드글라스 상패가 처음으로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