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이하 신앙과직제)가 성탄을 맞아 종교의 경계를 넘어 화해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신앙과직제가 12월 25일 오후 5시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개최하는 ‘2025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는 천주교는 물론 불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 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간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다.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도 대거 초청한다. 다문화 가정, 이주민, 청소년·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해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 등 아픔을 겪은 이들이 함께 자리해 성탄의 기쁨을 나눈다.
40인조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발달장애인 핸드벨 연주단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아리아, 비발디 <사계 - 겨울>, 하이든 <천지창조> 듀엣,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 등이 연주된다. 음악회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를 청중과 함께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다.
음악회에서는 신앙과직제 공동의장 이용훈 주교(마티아·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장)와 박승렬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송용민 신부(요한 사도, 신앙과직제 공동신학위원장)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마무리하며, 음악을 통해 국민의 불안과 걱정을 넘어 안정을 향해 나아가도록 위로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평화 가운데 대한민국의 희망을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앙과직제는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성탄음악회를 개최한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광주대교구 염주동성당 등 전국 주요 성당과 공연장을 순회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를 이어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