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에 10명의 새 사제가 탄생했다.
‘2025 사제서품 미사’가 12월 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 새 사제의 가족과 출신 본당 신자들, 수도자, 신학생 등 25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 중 열린 사제서품 예식에서 10명의 부제가 사제품을 받음으로써 교구 사제는 총 592명으로 늘었다.
사제서품 예식은 후보자 소개 및 선발로 시작됐다. 교구 사무처장 윤재익(바르톨로메오) 신부가 사제로 서품될 이들을 호명하자 “네, 여기 있습니다”라고 답한 부제들이 제단 앞에 섰고 이용훈 주교는 선발된 후보자들을 사제품에 올리겠다고 수락했다.
이어진 예식은 ▲강론 ▲뽑힌 이의 서약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사제서품 기도 ▲제의 착의식 ▲손의 도유와 빵과 포도주 수여 ▲평화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예식을 통해 수품된 사제들은 이용훈 주교와 함께 제단에 올라 성찬의 전례를 공동집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사제는 말씀을 선포하는 교도직, 성사를 집전하는 성화직, 목자 역할의 통치직을 통해 하느님 백성이 서로 사랑하면서 하나되도록 돕는 사람”이라며 “언제나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안에서 성령의 뜻을 분별하며 교회를 친교와 사랑의 공동체로 세워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노달리타스 여정을 걸어가는 데 있어서의 사제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주교는 “하느님 백성 전체가 서로 존중하고 경청하며 한 몸으로 복음의 사명에 참여하는 시노달리타스적 교회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사제는 특별한 역할을 맡는다”며 “사제는 신자들 위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그들 가운데서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며 섬김과 봉사의 정신 위에 굳건히 서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새 사제들이 언제나 주님 안에서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세상을 섬기고 백성들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놓는 참 사제의 길을 걷도록 기도해달라”고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12월 7일 대림 제2주일에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새 사제들은 12월 16일부터 첫 사목지에 부임한다. 이날 미사는 수원교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영상은 조회수 2만 회를 넘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날 사제서품 미사에 앞서 12월 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2025 부제서품 미사’에서는 민경태(시몬·제2대리구 용호본당) 신학생을 비롯한 5명이 부제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