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상 신부(제르마노·수원교구 서판교본당 주임)가 수원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12월 20일 오후 8시(로마시각 정오) “레오 14세 교황께서 수원교구 곽진상 신부를 수원교구의 보좌주교(Auxiliary Bishop of the Diocese of Suwon)와 포르마 명의 주교(Titula Bishop of Forma)로 임명하셨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은 같은 시간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도 발표됐다.
곽진상 주교는 1964년 수원 출생으로, 1987년 2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 2월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같은 해 2월 2일 사제품을 받았다.
수원교구 중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분당성요한본당 보좌, 조원동주교좌본당 보좌로 사목했으며,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파리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하며 실천신학(교리교육학) 석사 학위와 조직신학(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9월부터 1년 간 수원교구 범계본당 주임으로 사목한 곽 주교는 2006년 9월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부임했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하며 사제 양성에 힘썼다. 이어 2023년 6월부터 수원교구 서판교본당 주임으로 사목해 왔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1963년 설립되었으며, 초대 윤공희(빅토리노) 대주교, 고(故) 김남수(안젤로) 주교, 최덕기(바오로) 주교에 이어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제4대 교구장을 맡고 있다.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한강 이남 경기도 지역을 관할한다. 2개 대리구로 운영되며 222개의 성당에 580명의 사제와 96만여 명의 신자가 있다.(2024년 12월 31일 통계) 정자동이 주교좌성당, 조원동이 공동 주교좌성당이다.
곽진상 주교 임명으로 수원교구는 2명의 보좌주교를 두게 됐다. 2015년 7월 보좌주교로 임명돼 같은 해 9월 주교품을 받은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현재 총대리를 맡고 있다.
보좌주교(Auxiliary Bishop)는 교구의 전반적 통치에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지만, 계승권을 지닌 부교구장 주교(Coadjutor Bishop)와는 달리 교구장좌 계승권은 없다.(교회법 제403조 제1항)
곽진상 주교 임명으로 한국교회 현직 주교는 대주교 3명, 주교 21명 등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원로 주교는 18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