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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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특집] 2026년 한국교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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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을 마무리한 한국교회는 2026년 시노드 이행 단계의 실천을 교구와 본당 현장에 정착시키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서울 WYD)를 향한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안으로는 시노드 정신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교회로 나아가고, 밖으로는 서울 WYD 준비를 통해 젊은이와 세계를 향해 열린 교회를 지향한다. 「찬미받으소서」 반포 11주년을 맞아 전국 사제 대상 생태영성 사제 피정 등을 열고, 공동체 안에서 회칙의 정신을 구현하는 노력을 이어간다. ‘축성생활의 해’를 마무리한 남녀 수도회는 의미를 심화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 서울 WYD, 영적·실무 준비의 정점

 

 

2026년은 서울 WYD 개최를 1년 앞둔 해로, 영적·실무 준비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다. 한국교회와 8개국 순례를 마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1월 21일부터 전국 교구 순례를 재개한다. 광주, 춘천, 대전, 수원, 원주, 제주 등 여러 교구는 ‘예비 교구대회’를 열어 운영 체계를 점검한다. 전 세계 젊은이 참가자 ‘홈스테이’ 준비와 봉사자 양성도 본격화된다.

 

 

서울대교구는 2월까지 서울 WYD 준비 조직을 3단계로 확대·개편한다. 1단계로 대회 조직위원회(LOC) 사무국 중심의 조직을 출범시켰고, 2단계에서는 교구 내 지역·지구 단위 조직을 정비했다. 3단계에서는 본당 단위까지 조직을 세분화해 전 교구민이 서울 WYD 준비에 참여하는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주최 ‘제2차 국제 젊은이 사목자 회의’에서는 서울 WYD의 준비 과정과 방향이 더욱 구체화돼 소개될 예정이다.

 

 

■ 시노드 ‘이행 단계’ 본격화의 해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후속 과정인 ‘이행 단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각 교구와 본당은 시노드 결실을 사목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데 집중한다. 2027년부터는 교구 평가 회의, 주교회의 및 주교회의 연합회 평가 절차가 예정돼 있어, 올해는 실질적 실행이 중요한 시점이다. 충분한 실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평가 단계에서 보고될 내용이 부족해지고 형식적인 보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2025년 12월 16일 열린 교구 시노드팀 연수는, 각 교구가 시노드팀을 중심으로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로 나아가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회심과 식별의 강력한 도구로 확인된 ‘성령 안에서 대화’는 교회 내 각종 회의와 모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 생태환경 보전과 생명 수호 노력

「찬미받으소서」 반포 11주년을 맞은 올해 교회 공동체는 회칙의 정신을 삶과 사목 안에 실천하는 흐름을 이어간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2025년 제5차 정기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한국교회 전체 사제단의 생태영성 함양과 교회 공동체의 생태영성 확산을 목표로 4월 20일 왜관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생태영성 주제 사제 연피정을 연다. 위원회는 2025년 11월 한국에너지공단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각 교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생명평화순례, 자연과 함께하는 피정, 「찬미받으소서」 축제 등을 마련하며,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진행 중인 대전교구 등에서는 교구 단위의 생태영성 교육이 계속된다.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 생명운동본부는 7월 1일 신학생을 위한 가정과 생명 연수를 개최해 신학생들의 생명 의식 함양과 연대를 도모한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열렸던 연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바 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생애주기별 생명교육을 이어가며 연명의료 결정, 조력자살 반대 등 생명 관련 사안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대내외에 전하는 활동에 역량을 집중한다. 예비부부 신자들을 위한 혼인교리 동영상도 제작한다.


 

 

■ 수도회, ‘축성생활의 해’ 프로그램 심화

지난해 ‘축성생활의 해’를 통해 수도생활의 의미를 숙고하고 방향성을 찾았던 남녀 수도회는 이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심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수도자 양성을 위한 리더십·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민족화해분과는 축성생활의 해 기간 열렸던 평화순례를 올해도 이어간다. 살레시오회는 협력자회 창립 150주년을 맞아 5월 9일 권역별로 미사를 거행하며, 살레시오중고등학교는 5월 19일 개교 7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 민족화해 공감대 확산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독일 주교회의가 발행한 평화 성명서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 독일 주교들의 평화 선언」(Friede Diesem Haus : Friedenswort der deutschen Bischofe)을 번역 출판해 민족화해에 대한 공감대를 넓힌다. 위원회는 이 내용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민족 화해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실천적 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80주년, 병오박해 18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월간지 「교회와 역사」 2026년 1월호부터 103위 성인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조명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관련 기념행사와 학술대회도 예정돼 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성령 안에서 대화’를 각 교구 평협·평단협은 물론 본당 사목회까지 생활화하는 데 주력한다. 서울 WYD 개최에 적극 협력하며 DMZ 평화의 길 걷기 사업 등을 청년들과 함께 진행한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9월 17일 기념미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공동으로 12월 중 한국 청년 JPIC 연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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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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