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민화위, 북향민 100여 명과 미사 봉헌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2025년 12월 2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마련한 ‘북향민과 함께 하는 성탄제’에 참석한 이들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12월 2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북향민과 함께하는 성탄제’를 열고, 북향민 100여 명과 성탄의 기쁨을 미리 나눴다.
서울 민화위는 매년 성탄을 앞두고 북향민과 그 가족들을 초대해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왔다. 올해는 미니 올림픽과 무드등 만들기, 성탄 퀴즈 등을 준비해 북향민들에게 큰 웃음과 함께 여러 선물을 선사했다. 북향민들은 미사 때 각자의 소망을 봉헌하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2025년 12월 20일 마련한 '북향민과 함께 하는 성탄제'에서 참가자들이 퀴즈 문제를 듣고 있다.
미사를 주례한 정수용(서울 민화위 부위원장) 신부는 강론에서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 의미를 설명하면서 “기다림이 지루한 시간이 아니라 준비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작은 실천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향민들은 미사 후 서울대교구청으로 자리를 옮겨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 정 대주교는 “여러분 곁에 교회가 늘 함께 있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 한 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해주신 것처럼 새해에도 하느님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