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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 비추는 치유의 빛”…수원교구 주교단,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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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어둠 속 구석구석까지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에 감사하며 사회복지기관 등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용훈 주교는 12월 25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무료 노인복지시설 성녀루이제의집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입소 어르신들과 산타 복장을 한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수도자, 시설 직원과 봉사자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미사 중 이 주교는 입소한 한 어르신에게 병자성사도 거행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오늘 미사를 봉헌하는 이 자리는 비록 단출하고 작은 공간이지만 한편으로 주님의 은총이 풍성히 내리는 큰 자리”라며 “하느님과 함께하시는 이곳 어르신 한 분 한 분은 소중하고 사랑받는 분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신’(요한 1,14 참조)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오셨다”며 “어르신들의 하루하루를 돌보며 손을 따뜻하게 잡아드리는 수녀님들과 직원·봉사자들의 자비의 손길이 맞닿는 이곳은 하느님의 말씀이 살아 숨 쉬는 자리”라고 격려했다.


교구 총대리 문희종 주교는 12월 24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주례했다. 문 주교는 아기 예수상에 덮인 천을 걷으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고 구유에 분향하며 경배했다.



문 주교는 “오늘 밤은 ‘그리스도의 미사’를 봉헌하는 날이며, 크리스마스(Christmas)의 본래 뜻이 바로 ‘그리스도의 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오늘날 전쟁의 불안 속에서 성탄을 맞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고통받는 분쟁 지역을 언급하고 “아기 예수님께서 비추시는 참 평화의 빛을 모든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문 주교는 예수님께서 누우신 ‘구유’를 상기시키며,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아기 예수님께서 오늘 이 땅에 다시 태어나실 수 있도록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편 12월 20일 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된 곽진상(제르마노) 주교임명자는 12월 24일 제2대리구 서판교본당에서 주임 신부로서의 마지막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신자들과 함께 봉헌했다. 본당 신자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곽 주교임명자와 함께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나눴다.


곽 주교임명자는 강론에서 “예수님 한 분만 사람이 되신 것이 아니라, 그분을 통해 인류 전체가 하느님과 하나가 되었다”며 “우리를 구원하고 어둠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빛으로 세상에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가축의 먹이통인 구유에 누우신 것은,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하신 생명의 신비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보여주기조차 꺼려지는 그곳에 하느님이 내려오셨다”며 “바로 그곳을 치유하고 빛을 비추시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기화 명예기자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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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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