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인천 소래포구본당 ‘복음나눔’, “캘리그래피로 복음 묵상하고 나눠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선포합시다’라는 말처럼 복음을 실천하며 사는 일, 또 일상에서 복음을 읽고 묵상하는 삶을 이어가는 게 사실 쉽지만은 않잖아요. 그런데 캘리그래피를 시작한 후로는 복음이 제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아요. ‘어떤 말씀을 쓸까, 어떤 그림으로 함축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매 작업이 곧 복음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이 되거든요. 또 작품을 신자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기쁨도 커요.”


인천교구 소래포구본당(주임 박병석 요셉 신부)에는 캘리그래피를 통해 복음을 묵상하고, 그 아름다운 글씨와 그림을 이웃과 나누는 모임 ‘복음나눔’이 있다. 2023년 8월 시작된 모임은 매주 금요일 오전 미사 후 성당 카페테리아에서 열린다. 10명의 회원은 캘리그래피의 기초와 수묵화를 함께 배우고 익히며 복음 읽기와 묵상을 일상화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작품 활동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한 주간의 삶에서 특별히 마음에 와닿은 말씀을 되새기고, 내적 침묵 가운데 신앙을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말씀을 글씨로 정성껏 표현하고, 그 의미에 따라 그림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성경 내용이 더 선명하게 마음에 새겨지고, 묵상도 깊어진다.


회원들은 단순한 영적 수양법으로 캘리그래피를 익히기보다 ‘복음의 선포’를 취지로 모였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는 말씀대로, 다른 신자들도 복음을 더 가까이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자 꾸준히 전시회도 열고 있다.


특히 2025년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성당에서 열린 세 번째 전시회에서는 전시된 작품 250여 점을 신자들에게 나눠주는 이색적인 나눔을 실천했다. “벽에 걸어놓은 캘리그래피가 눈에 자주 들어오는 덕분에, 작품 속 말씀과 그 깊은 뜻을 일상에서 되새길 수 있어 복되다”는 신자들의 반응은 회원들에게 가장 큰 보람이다.


복음나눔 이강덕(레지나) 회장은 “캘리그래피 활동을 통해 다른 교우들도 말씀에 가까워지고, 신앙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작지만 강한 생명력을 실감하고 있다”며 “이웃 본당의 모임 결성을 돕거나 전시회를 여는 데에도 적극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병석 신부는 “복음나눔 모임은 신앙의 깊이를 창의적으로 확장해 가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언제든 참여해, 새로운 신앙의 기쁨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12-2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2. 30

1요한 4장 12절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