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기후행동, 매주 금요일 모여
가톨릭기후행동 회원들이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한 제300차 금요 기후행동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팻말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가톨릭기후행동이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제300차 ‘금요 기후행동’을 진행했다. 금요 기후행동은 시민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팻말 시위다.
가톨릭기후행동은 성금요일인 2020년 4월 10일, 단 4명이 모인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낭독하며 금요 기후행동을 처음 시작했다. 이후 6년 가까이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 광화문에서 시민들에게 공동의 집 지구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오고 있다. 300번째를 맞은 이날 현장에는 첫 금요 기후행동을 함께했던 가톨릭기후행동 초대 공동대표 김종화(작은형제회) 신부를 비롯해 40여 명이 참여했다.
김 신부는 “그동안 함께해주신 분들의 피조물과 사람에 대한 상호 존중이 없었다면 이 자리가 없었을 것”이라며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의 기후위기를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300차를 축하하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일을 또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대 차원에서 마찬가지로 첫 금요 기후행동에 동참했던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이렇게 기후행동을 오래 지속하는 단체는 처음”이라며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많은 단체가 정부나 기업을 향해선 목소리를 내지만, 시민을 향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시민들이 변화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각성시켜주는 가톨릭기후행동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평신도들과 함께 변화의 물꼬를 트는 활동을 펼쳐달라고 희망했다.
초창기부터 꾸준히 금요 기후행동에 참여한 함편익(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는 “이제 많은 인원이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금요 기후행동이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오현화(안젤라)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는 “6년의 세월, 기후위기에 대한 무관심과 증오의 시대를 넘어 폭주의 시대에 팻말을 들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창조 세계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창조 세계를 위해 목소리를 내자”고 독려했다.
앞서 가톨릭기후행동은 지난 12월 22일 제14회 환경보건시민대회에서 환경시민상 본상을 받았다. 기후정의 캠페인과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반대 운동 등 전국에서 기후 활동을 펼친 공로다. 환경보건시민대회(환경피해자대회)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전국 40여 개 환경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가톨릭기후행동은 2월 10일까지 기후재난 피해를 본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회복을 돕기 위한 연대 기금을 모금한다.
스리랑카·인도네시아 기후재난 회복 연대기금 모금 계좌 : 하나은행 218-910030-09704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