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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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작품 자체로 봐주길"··· 발달장애인 작가 전시회 열린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설립 50주년 맞아 특별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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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작가가 스케치하고 있다.



“제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감동적이다’ ‘사고 싶다’고 느끼길 바랍니다.”(이동윤 작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 4층 ‘드림블라썸 아카데미’에 들어서자 화랑을 방불케 했다.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은 일반 화가들의 작품이 아닌, 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복지관 작업실에서 만난 이동윤 작가는 ‘장애인 예술가’라는 수식어보다 ‘프로 작가’로서의 자부심이 넘쳤다. 이 작가는 처음부터 “그림으로 유명해지고 싶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이젤 앞에 앉은 이 작가의 붓놀림도 거침없었다. 가감 없이 스케치를 이어나갔고, 곧바로 펜을 들어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과 스페인 성가정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을 독창적인 상상화로 재해석해 그렸다. 이 작가는 “상상화를 그리는 게 무척 재미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상상화를 잘 그리게 됐고, 남들보다 독특하게 그리는 제 화풍을 더 펼쳐나가고 있다”고 했다.

 

한국전력공사 지상기기함에 작가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들이 프로 작가로서 발돋움할 수 있게 한 것은 복지관의 노력에 있었다. 복지관은 미술을 이들을 위한 취미나 치료 활동으로 보지 않았다. 이들이 누릴 예술·창작활동을 지원해온 것이다. 거리에 설치된 한국전력공사 지상기기함 등에 작가들의 그림을 입혀 ‘거리 아트 갤러리’를 조성하기도 하고, 이를 통해 작가들에게 저작권료와 창작 지원금을 지급하며 경제적 자립도 돕고 있다. 작가협회에 등록된 이도 4명이나 된다.
 

문중호(요한 사도)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장애인이란 표현은 없다”면서 “작가들이 발달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분도 있고 모르는 분도 계시겠지만, 작품 자체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셔도 좋다. 다양한 관점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 문중호(사도 요한) 관장이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법인 설립 50주년을 맞아 1월 23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 1898 갤러리에서 특별전시 ‘사랑, 더 큰 희망이 되다’를 개최한다. 복지회 산하 각 복지관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 미술작가 25명이 참여한다. 복지회는 전시를 통해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재능을 사회와 공유하며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다는 구상이다. 작품들은 회화와 일러스트 등 다양하며, 판매된 작품비는 작가들의 창작활동과 자립을 응원하는 데 사용된다.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그린 그림이 복지관에 전시돼 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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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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