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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봉헌 1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4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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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배우의 노련함은 없어도, 표정과 목소리에 강한 진정성이 녹아 있었다. 무대에 서 본 적 없는 40여 명의 신자들은 서투른 모습도 보였지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십자가의 길 위에 예수님과 성모님이 만나는 장면에서 공연은 절정에 이르렀다. 


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주임 이호봉 베드로 신부)이 1월 18일 대성당 내 드망즈홀에서 선보인 창작 뮤지컬 <4처> 시연회 모습이다.


시연회를 통해 본당은 오는 3월 7일과 8일 열리는 주교좌범어대성당 봉헌 1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4처> 본공연 소식을 알렸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앞에 하느님의 뜻과 모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성모님의 갈등을 주제로 한 공연 <4처>는 최환욱 신부(베다·4대리구 교구장 대리)가 극본을 맡고 음악감독 김호령(에스텔) 씨가 곡을 썼다.


<4처>의 제작은 2025년 5월 당시 주교좌범어대성당 주임이었던 최환욱 신부와 한 어머니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아들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할 때면 4처에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힌 어머니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성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라는 묵상을 전했다. 순간 최 신부는 ‘세상 모든 어머니의 마음은 십자가의 길에서 아들을 만나야 했던 성모님의 마음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본당 신자들에게 공연을 함께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특히 무대 위에서 노래와 연기, 춤을 담당하는 배우들은 뮤지컬을 전혀 배우지 않은 신자들이 맡았다. 초등학생부터 60세를 넘긴 신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경험을 지닌 이들이 최 신부의 제안에 선뜻 용기를 냈고, 본당은 ‘범어나무’라는 이름의 극단을 설립하며 체계적인 공연 준비에 나섰다.


지난 6개월 동안 매주 2~3일 4~5시간씩의 연습이 이어졌다. 준비기간 동안 최 신부는 무대감독으로, 본당 신자들은 배우와 연주자, 스텝 등으로 만나 예수님과 성모님의 삶을 묵상했다. 연습 과정에서 신자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힘든 가운데 은총을 경험하면서 거의 매일 눈물을 쏟아냈다고 고백했다.


총감독 김묘선(체칠리아) 씨는 “주님의 이끄심으로 모든 것을 묵묵히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과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성모님 역을 맡은 하정은(레지나) 씨는 “뮤지컬 준비 과정은 우리가 ‘함께’ 했었기에 결국 결국 사랑과 행복의 여정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4처> 본공연은 3월 7일 오후 5시30분, 8일 오후 2시와 5시30분 등 세 차례 대성당 내 드망즈홀에서 열린다.


최 신부는 “이 작품을 준비한 모든 시간은 우리의 모든 노력 안에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함께하시고 이끌어 주신다는 것을 끊임없이 느낄 수 있었던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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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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