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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개최… “촛불 옮겨 붙이며 일치·연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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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전 세계 교회가 함께 지내는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을 맞아 한국의 그리스도인들도 교파의 벽을 넘어 함께 기도하며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는 화해의 사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


‘2026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1월 21일 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천주교를 비롯해 개신교, 정교회 등 11개 교단을 대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일치기도회는 아르메니아 교회가 초안을 준비하고, 로마 교황청과 세계교회협의회가 함께 마련한 공동예식으로 거행됐다. 특별히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온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의 영성을 조명했다.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는 수많은 침략과 집단학살, 디아스포라의 아픔, 소비에트 무신론 체제의 억압 속에서도 제도의 힘이 아니라 ‘한 분이신 성령’에 대한 믿음으로 신앙의 정체성을 지켜왔다.


기도회는 오르간 연주에 맞춰 제대를 향한 십자가 행렬로 시작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각자의 전통에 따라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천주교 수도자와 개신교 목사가 번갈아 가며 청원 기도를 올리며 일치 기도회의 의미를 나눴다. 


또 아르메니아 성가를 함께 부르고, 사도교회의 대표적인 성인인 나렉의 그레고리오의 기도문을 묵상하며 그 정신을 함께 나눴다. 아르메니아어로 ‘빛’을 의미하는 ‘Looys’ 성가를 함께 부르며 연대의 의미로 촛불을 옮겨 붙이는 장면은 기도회의 절정이었다.


설교를 맡은 박승렬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달라도 하느님의 자녀”라고 강조하며,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본보기가 되어 혐오와 배제가 넘쳐나는 우리 사회에서 갈등을 치유하는 ‘화해의 사도’가 되자”고 당부했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이용훈(마티아)주교는 “오늘 분열의 상처와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 세상 한가운데에서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라며 ”혐오가 있는 곳에 환대의, 환영의 식탁을 차리고 단절된 곳에 일치의 다리를 놓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참된 일치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일치를 향한 걸음이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더욱 선명히 드러나기에 멈추지 않고 희망의 순례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이 주교는 “역사의 어둠 속에서도 빛이신 그리스도를 증언했던 선조들처럼 우리 역시 이 시대에 어둠을 밝힐 희망의 등불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국교회는 1968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주교회의(CBCK)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을 준수하며,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개최해 왔다. 이후 2014년 5월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창립되며 일치기도 주간을 주관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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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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