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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선언’ 50주년 기념식 열려…“종교와 민중 일치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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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긍지를 찾기 위한 원주선언’(이하 원주선언) 50주년 기념식이 1월 23일 원주가톨릭센터 마리아홀에서 열렸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사)저스피스 원주, 지학순기념사업위원회, 평화통일원주포럼 등 교회 안팎 기관단체들이 공동주최한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 사회 민주화에 앞장섰던 최기식 신부(베네딕토·원주교구 원로사목자), 이부영 전 국회의원 등 종교계와 시민사회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1976년 1월 23일 원주교구 주최로 주교좌원동성당에서 ‘일치를 위한 신·구교 합동기도회’가 열린 뒤, 가톨릭교회에서 고(故) 신현봉(안토니오) 신부, 함세웅 신부(아우구스티노·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고(故) 김택암(베드로) 신부, 개신교회에서 고(故) 문익환 목사, 고(故) 서남동 목사, 고(故) 함석헌 선생 등이 서명한 원주선언이 발표됐다.


9개 항으로 이뤄진 원주선언은 당시 박정희 군사정권 아래서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에 대한 사랑은 곧 하느님에 대한 사랑임을 확인하고, 신·구교회가 공동으로 전 국민과의 일치를 지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교인들은 원주선언을 통해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항상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시대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원주선언 당시 시대상을 보여 주는 사진전, 마당극 전문 극단 ‘광대패 모두골’의 여는 공연, 함세웅 신부의 ‘기억의 약속: 1976년의 기억’ 발표, 가톨릭꽃동네대학교 황종열(레오) 석좌교수의 ‘원주선언의 역사적 의미’ 발표, ‘우창수와 개똥이들’의 노래 공연, 원주선언 낭독 등으로 구성됐다.


함 신부는 50년 전 원주선언 당시를 회고하며, “원주선언은 교회의 일인 동시에 민중의 일이었다”며 “우리는 하느님께 받은 은총을 자기에게 가두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도 흘러가도록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종열 교수는 “원주선언의 힘은 누군가에게 바닥이 돼 준 존재들의 침묵과 인내, 그리고 물러남에 있다”며 “같은 바닥에서 함께 숨 쉰다는 자각이 있을 때, 연대는 구호가 아니라 실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기 이름을 남기는 공동체가 아니라 바닥을 남기는 공동체로 살아가겠다는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바닥에서 바닥으로 이어지는 존재의 흐름, 이것이 원주선언 50년을 맞아 우리가 다시 확인하는 비전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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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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