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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전주교구, ‘새만금 신공항 건설 중단’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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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예정된 ‘새만금 국제공항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서울고등법원의 항소심을 앞두고 공항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미사가 재개됐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전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정의평화위원회는 1월 26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제52차 새만금 상시해수유통 및 신공항 건설 중단을 위한 생태계 복원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누구를 위한 새만금 신공항인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9월 11일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판결에 대한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정치권의 항소 결정을 비판하며, 생태계 회복을 위한 계획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에서는 국토부와 정치권이 생태계 파괴, 조류 충돌 위험성, 낮은 경제성과 공익성 등의 문제에 구체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점을 비판했다.

 

 

실제로 관련 문제는 거듭 지적되고 있다. 새만금 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 초안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 10년간(2012~2021년)’ 자료 등에 따르면 새만금 수라갯벌에는 멸종위기 조류인 붉은어깨도요, 저어새, 흑두루미 등 154종의 야생 조류가 찾는다. 도래하는 겨울 철새의 수도 21만 마리가 넘어 철새 이동 경로상의 핵심 공간이자 번식지로서 역할하고 있다. 국토부 자체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도 새만금 신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이 2024년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보다 650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취소 판결에서 환경영향평가 부실과 함께 ‘경제성 부족’을 지적했으며, 2019년 국토부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새만금 신공항의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은 0.479로 타당성 기준인 1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미사를 주례한 송년홍 신부(타대오·전주교구 장계본당 주임)는 강론에서 “공항 사고는 매일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사고가 일어난다”며 “안전을 위협하는 공항 건설을 중단하고, 생태계 파괴가 아닌 회복을 위한 새만금 정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새만금 신공항이 지역민과 공익을 위한 개발이 아닌 미군이 주둔 중인 군산 공군기지를 확장하려는 목적임을 지적하며, 레오 14세 교황의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인용해 무기를 내려놓는 평화로 나아갈 것을 권고했다.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한 유영 신부(스테파노·전주교구 줄포본당 주임)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 중단은 정치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정의, 그리고 창조 질서 보전’이라는 윤리적·신앙적 책임의 문제”라며 “생태계 회복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추가적인 매립을 멈춰 갯벌을 보존하고, 수문 전면 개방으로 상시 해수 유통을 실시해 방조제 안쪽 수질 오염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미사는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거행되며, 새만금 신공항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미사 지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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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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