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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오지 마세요…차비 아껴 어려운 이웃 위해”…바보의나눔에 50억 전한 이름 없는 기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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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시민이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50억 원을 기부했다. 바보의나눔이 설립된 2010년 이래, 개인 기부로는 가장 큰 금액이다. 기부자는 자신의 이름은 물론, 얼굴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기부자는 “저는 유명한 사람도, 특별한 사람도 아닙니다”라며 직접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는 재단 측의 제안도 정중히 사양했다. “부산까지 오시는 차비를 아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주세요.” 그의 바람은 단순하고도 명확했다.

 

 

아름다운 기부는 한 통의 이메일에서 시작됐다. “부산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한 1963년 10월생입니다”라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그는 바보의나눔에 기부금이 잘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는 더 큰 기부를 하고 싶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기부자는 평소 기부처를 고민하던 중 언론 보도를 통해 바보의나눔을 알게 됐고, 직접 재단 홈페이지를 찾아 사업과 운영구조, 설립 취지를 꼼꼼히 살폈다. 비신자였지만, 천주교 주교와 신부가 대표로 있는 재단에 믿음을 가졌고,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에 깊이 공감했다.

 

 

재단과의 통화가 몇 차례 이어졌고, 그는 “기부금이 투명하게, 가치 있게 쓰이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50억 원이라는 뜻깊은 나눔을 실천했다.

 

 

“사람이 어려우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형편이 나아지면 그 도움을 또 다른 사람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부자는 자신의 이야기가 알려져 더 많은 사람이 기부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기부 문화가 널리 퍼져 나갔으면 합니다. 제 기부도 그중 하나로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바보의나눔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이 기부 이야기가 많은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길 바란다”며 “기부자께서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이 나눔을 꼭 필요한 곳에 정성껏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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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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