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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정자꽃뫼본당-日 나고야교구 청년 교류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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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달라도 기도하는 마음은 하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수원교구 제1대리구 정자꽃뫼본당(주임 이기수 요아킴 신부)은 2월 6일부터 8일까지 일본 나고야교구에서 ‘수원-나고야교구 교류회’를 마련했다. 본당이 나고야교구와 협력해 마련한 이번 교류회는 한국 청년들이 이웃 일본 청년들과 신앙 안에서 교류하며, 작은 세계청년대회(WYD)를 직접 체험하고 준비한 뜻깊은 자리였다. 한국과 일본 청년들이 함께 기도하며 하느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한 현장을 소개한다.



6일 나고야에 도착한 본당 청년 6명은 나고야교구 청년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서로 다른 언어로 건넨 인사는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반가움과 환영의 마음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교류회는 문화 체험과 신앙 체험으로 구성됐다. 첫날 청년들은 메이지시대 건축물을 모아놓은 메이지무라 박물관과 나고야성을 방문해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 복장을 갖춰 입고 함께 사진을 찍고 서로의 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양국 청년들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저녁 식사는 ‘함께 만드는 냄비 요리’로 특별하게 진행됐다. 한국 청년들은 일본에서 인기 있는 불고기와 순두부찌개를 준비했고, 일본 청년들 역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전골 요리를 내놓았다. 서툰 솜씨였지만 서로를 위해 정성껏 만든 음식은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됐다.


비록 서로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는 못했지만, 손짓과 몸짓, 번역 앱을 활용하며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두 나라 청년들의 마음을 더욱 끈끈하게 이어줬다. 


배보경(클라라) 씨는 “말이 잘 통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바라보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웃는 순간들이 많았다”며 “친해지기 위해 중요한 건 말보다 마음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문화 체험뿐 아니라 매일 저녁 진행된 기도와 나눔도 한국과 일본 청년들에게 뜻깊은 시간이었다. 묵주기도를 한 단은 일본어로, 또 한 단은 한국어로 번갈아 바치며 신앙 안에서 하나 됨을 체험했다.


배 씨는 “일본도 청년 신자 수가 줄고 냉담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당장 해법을 찾을 수는 없지만 같은 지향을 두고 기도하며 함께 힘을 모은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주제 성구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이다. 혼자서는 용기를 내기 어려웠던 청년들도, 같은 고민을 나누는 다른 나라 청년들과의 만남 속에서 큰 힘을 얻었다. 한국과 일본 청년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드린 기도는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꿈꾸게 했다.


이번 교류회는 청년들이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신앙의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 배 씨는 “신앙은 내가 힘들 때 기대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누군가 힘들 때 내가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 의미 깊은 교류였다”고 덧붙였다.


교류회에 동행한 정자꽃뫼본당 보좌 신성수(라파엘) 신부는 “서로 다른 지역 교회이지만, 같은 예수님을 바라보며 각자의 자리에서 그분의 이끄심을 느끼고 살아가려는 노력만으로도 청년들의 마음에 성령의 불꽃이 심어진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교류회를 통해 청년들이 혼자가 아닌 ‘우리’로서 하느님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기쁨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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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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