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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외로움…모국어 미사로 위로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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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자들과 세례를 희망하는 중국인들이 모국어로 신앙을 나누는 자리가 이어져 오고 있다.


직암선교후원회는 2월 8일 중국인과 한국인 신자와 15명과 함께 수원교구 제2대리구청에서 중국어 미사를 봉헌했다.


중국어 미사는 2013년 중국에서 귀국한 김동원 신부(비오·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원장)가 당시 주임을 맡았던 오전동본당 차원에서 중국어 미사를 봉헌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2023년부터 직암선교후원회가 매달 둘째·넷째 주 주일 중국어 미사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어 미사는 매월 둘째 주에는 동리춘 신부(베드로·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넷째 주에는 정석화 신부(베드로·교구 홍보국 부국장)가 각각 집전한다. 미사에 앞서 중국중앙민족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중국문화연구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경식(스테파노) 씨는 「인생을 바로 보는 신앙」을 교재로 예비 신자 교리를 진행한다.


중국어 교리에는 중국인 예비자뿐 아니라 중국어 공부를 원하는 한국인 신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예비 신자 교리와 달리, 중국인 교리반은 중국 문화와 접목해 교리를 진행한다. 이날 교리에서는 사람과 신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주제로, 중국의 대표적인 사상가 공자의 이야기를 빗대어 신앙의 의미를 풀어냈다.


최 박사는 “원나라 때 천주교가 처음 전래한 이후 명나라 말기에 선교사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파되기까지, 중국교회는 험난한 시간을 겪어왔다”며 “중국인들에게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 전통에 대입해 「중국 문화와 천주교회사」, 「중국 천주교회 공동체」 등 서적을 통해 신앙 교리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예비 신자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은 이들도 있다. 1년간 교리를 받고 2024년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받은 김진화(라우렌시오·호계동본당) 씨는 중국어 교리 1기 졸업생이다. 그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한국으로 오며 공동체와 인연을 맺었다. 평일에는 성당에서 부부가 함께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 달에 두 번 이곳에서 중국어 미사에 참례할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세례받기 전 교리를 받을 때만 해도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여기서 동포들과 함께 미사드리니 마음이 평온해진다”며 “제가 세례받기까지 신부님들과 봉사자분들이 정성껏 기도해 주신 데 보답하고 싶어,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과 신자들을 도우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어 미사에는 15명 내외의 중국인 신자들을 비롯해 비신자 중국인과 중국에서의 신앙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인들을 돕고 있는 한국 신자 등이 함께하고 있다.


동리춘 신부는 강론에서 “우리 역시 타지에서 살며 다른 언어와 음식, 날씨, 문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 동포들에게 다시 한번 마음을 모으고 집중해 돕는다면, 당신의 빛은 빛날 것이고 상처는 빨리 아물 것이며 당신의 구원은 당신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직암선교후원회는 향후 일본어 미사를 개설해 일본교회와의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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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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