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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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아주대학교병원 교우회장 심주현 소아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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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는 고통과 절망이 있지만, 그로 인해 우리가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할 수 있고 한편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대학교병원 교우회장이자 소아외과 교수인 심주현(유디트·제1대리구 원천동본당) 씨는 병원에서 아프고 절망에 빠진 환자들을 만나면서 종교가 주는 희망과 위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했다. 그리고 의사이자 신앙인으로서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사명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권투 연습을 하다 뇌사상태에 빠진 아들을 보내지 못해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병원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어머니는 가톨릭 신자였는데 아버지는 불교를 믿고 있어 냉담 가정이나 다름없었죠. 뇌사자에게 의사로서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신앙인으로서 아들의 세례를 제안했죠. 원목실 신부님께 말씀드려 임종 전 세례를 받을 수 있었고 어머니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셨어요. 많은 환자 가운데 그 가족의 일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생명이 탄생하기도 하고 생명이 사라지기도 하는 공간. 심주현 교우회장은 “생사가 오가는 병원에서 종교는 새로 태어나는 이들에게는 축복을, 다친 이들에게는 희망을, 삶이 끝나는 이들에게는 죽음 이후의 평화를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원목실이 생기기 전 교우회가 먼저 만들어졌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신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을 추진했고, 원목실이 없는 가운데서도 교우회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뜻이 맞는 교직원들의 기도 소모임으로 시작했고 이후 원내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신부님을 파견해 주실 것을 요청해 원목실이 생겼어요.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하느님을 믿으면서 확산된 한국교회의 시작과 비슷한 점이기도 하죠. 지난해에는 원목실 개소 25주년을 맞아 교우회, 봉사자들이 함께 사용할 이름을 ‘카르디아(Kardia)’로 정했어요. ‘온 마음’이라는 뜻처럼 병원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응답할 수 있길 바랍니다.”


심 회장은 근무로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 원목실 미사 전례를 돕고, 기도나 병자성사가 필요한 환자를 원목실 담당 최원섭(요셉) 신부에게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교우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신앙생활은 일상의 부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교우회를 하면서 제가 있는 모든 곳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환자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교우회장이 되면서 가진 바람이 있다면 카르디아 회원들이 하느님 사랑을 마음에 품고 일하고, 그 사랑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게 이끌고 싶습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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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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