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 영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
그리스도 안에서 한가족인 수원교구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 교우 여러분,
부족한 제가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명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기꺼운 희생을 봉헌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성원에 힘입어 제게 맡겨진 주교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수원교구는 서울대교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교구로서, 관할 지역이 매우 넓으며, 역동성과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크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백만 명에 이르는 교우들을 두고 있습니다. 수원교구민 전체는 주님에게서 받은 각자의 소명에 따라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힘”(로마 1,16)인 복음을 살고 전하는 데에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제 우선주의, 그리고 무한 경쟁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본주의적 가치는 인정받지 못하고 신앙과 종교에 대한 무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직면하여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참된 진리임을 소리 높여 선포해야 합니다.
저는 주님의 종이며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또한 사제와 신자들의 목자이며 아버지로서, 우리 교구 전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여 그리스도를 비추는 그리스도의 성사가 되는 데 헌신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 상처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주님을 전하는 주님의 일꾼임을 마음 깊이 새기며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불러주신 소명을 충실히 받들며 공경하올 교구장 주교님과 총대리 주교님을 보필하여 교구 복음화를 위하여 온 마음을 다할 것이오니, 기도로써 항상 함께하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