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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빚은 신앙] 미래를 위한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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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찬양사도협의회는 정기적으로 밴드 미사 형태의 찬양 미사인 ‘발걸음 미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더 많은 이와 함께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왔고, 지난해부터는 ‘찾아가는 발걸음 미사’라는 이름으로 교구 본당과 단체의 신청을 받아 직접 찾아가 찬양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매년 초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본당을 방문하는데, 접수가 빠르게 마감되는 모습을 보며 ‘각 본당에서 찬양 미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준비에도 더욱 정성을 기울이게 됩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미사 요청이 많아, 교회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10여 명의 봉사자들은 아이들과의 찬양 미사를 위해 각자 연습하고 함께 합을 맞춥니다. 기다림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평소 K-팝을 듣는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만족할 수 있을까’ 입니다. 선곡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찬양 미사 당일에는 아침 일찍 모여 음향 장비를 싣고 본당으로 향합니다. 현장에서 장비를 세팅하고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매번 환경이 달라 변수가 생기기도 하지만, 리허설을 마치면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한 번은 주일학교 교사들의 요청으로 교사들이 좋아했던 성가를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반응은 기대와 달리 차가웠습니다. 그 일을 통해 ‘아이들의 미사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무대 앞에서 아이들의 표정을 바라보다 보면, 어른들도 함께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후에는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 쉽게 구성이 간결하고 반복이 많은 곡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몇 번의 연습만으로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미사가 끝날 때까지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떨리는 준비의 시간은 기쁨으로 바뀝니다. 아침부터 흘린 땀의 피로도 어느새 잊히곤 합니다.


간혹 본당에서는 “아이들이 새로운 노래를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익숙한 곡 위주로 해 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그러나 SNS 릴스를 통해 대중음악을 빠르게 익히는 아이들을 떠올리면, 과연 아이들이 새로운 노래에 약한 것인지 되묻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곡들을 듣다 보면 성가책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성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성가가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느낍니다.


아이들과 함께 찬양할 사도들도 더 필요합니다. 동시에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성가가 창작되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아이들의 교회를 위해 어른들이 먼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_ 장영환 요한 세례자(수원교구 찬양사도협의회 연주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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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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