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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코의 해’ 전대사 받을 수 있는 수원교구 성당· 수도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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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은 1월 10일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년을 기념해 아시시의 ‘가난한 이’를 닮아가는 삶을 격려하고자 특별 희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2027년 1월 10일까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주보 성인으로 삼는 본당이나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카푸친 작은 형제회 등의 회원이 소임하는 성당에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성 프란치스코의 해’를 맞아 프란치스코 성인을 기억할 수 있는 교구 내 본당과 수도회를 소개한다.



가난을 선택하고, 하느님이 창조한 자연을 찬미한 프란치스코 성인 


프란치스코 성인은 1181년 혹은 1182년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방의 소도시 아시시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기사를 꿈꿨던 성인은 1205년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원정군에 합류하기 위해 길을 가다가 스폴레토 계곡에서 주님의 환시를 체험하고 아시시로 돌아온다. 이후 평범한 생활을 하던 성인은 1206년 성 베드로 대성당을 순례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센인을 만나 입을 맞추고 끌어안는 체험을 한 뒤 삶의 전환점을 맞는다


그는 유언장에서 자신의 심리적인 변화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주님께서는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그렇게 참회를 시작하게 하셨다. 내가 죄 중에 있을 때, 한센인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든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인도하셨고 나는 그들에게 연민을 느꼈다. 내가 그들을 떠날 때, 나에게 불쾌하게 보였던 것이 영혼과 육체의 기쁨으로 바뀌었다.”


이후 성인은 한센인과 함께 살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결정적인 회개 생활로 들어간다.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던 성인은 허름한 농부의 옷을 입고 가난의 삶을 선택했다. 그의 삶에 감동한 동료들이 함께했고 성인은 그들과 함께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희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씀,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는 말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생활양식으로 삼았다. 이것이 작은 형제회, 곧 프란치스코회의 시작이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자연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느끼고 찬미했다.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피조물을 ‘형제’나 ‘자매’로 불렀으며, 새들에게 설교하기도 했다. 1224년 라 베르나 산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그 고통에 참여하길 기도하던 중에 성인은 그리스도의 다섯 상처인 오상을 받았다. 기력이 쇠해지고 시력마저 사라져 가던 성인은 이탈리아어로 <태양의 찬가>를 지어 외우며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했다고 전해진다.



1개 수도원, 11개 성당에서 프란치스코 성인 기억하며 기도 


레오 14세 교황은 1월 10일 특별 희년을 선포하면서 “우리 시대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살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고, 바로 그러하기에 성인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더욱 유효하고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인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애덕이 사라진 이 시대에 신앙이 가진 의미를 찾을 것을 권고한 것이다.


교구 내에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양평 성 정하상 바오로 수도원 성당과 제1대리구 세류동·광교2동·상미·동탄숲속·소사벌·봉담성당, 제2대리구 연성·송산새솔동·별양동·동판교·태평동성당이다.


이 중 세류동본당은 1966년 작은형제회가 교구로 진출하면서 설립된 본당으로, 프란치스코 영성과 함께 신앙을 다져온 공동체다. 설립 초기부터 수도원에 머무는 사제와 수사가 교리교육을 돕는 등 공동체와 함께해 왔다. 1975년에는 본당 신자들이 재속 프란치스코회를 창립해 프란치스코 영성을 실천하고 있다. 작은형제회 수도원 건물과 이웃하고 있는 세류동성당에는 프란치스코 성인상을 비롯해 다미아노 십자가 등 곳곳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본당은 특별 희년을 맞아 사순 시기 동안 작은형제회 오상선(바오로) 신부가 강의하는 영성 특강을 마련한다. 3월 7일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 3월 14일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 3월 21일 성 프란치스코의 유언 주제 강의가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열린다. 오전 9시30분 찬미를 시작으로 강의 후에는 11시부터 미사가 봉헌된다.



상미본당과 송산새솔동본당에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따르고자 하는 신자들의 열정이 공동체에 녹아있다. 2019년 6월 18일 설립된 상미본당은 신자들의 투표로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당 주보 성인으로 결정했다. 자연 가운데 지어진 성당을 순례하며 자연 안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겸손과 평화, 가난의 삶을 실천한 프란치스코 성인을 기억할 수 있다.


송산새솔동성당 정면에는 하늘을 향해 손을 뻗어 하느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찬미하는 프란치스코 성인 마크가 걸려 있다. 신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 마크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오상을 입은 후 건강이 악화되고 눈이 멀어 오직 주님만을 찬미하며 피조물의 찬가를 노래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동판교본당은 성당을 순례하며 프란치스코 성인을 만날 수 있는 희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성당 입구에 있는 프란치스코 성인상 앞에서 순례자 기도를 한 뒤 성모동산을 들러 로비로 들어서면 프란치스코 성인과 관련된 성물을 관람할 수 있다. 대성당에서는 생태 십자가의 길을 바치도록 안내하고 2층에는 「찬미받으소서」를 필사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순례를 마치고 1층 카페에 들르면 무료 음료도 제공한다. 순례 프로그램은 4월경 시작한다. 


전대사를 받는 방법은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지향에 따른 기도 등 전대사의 일반 조건들을 이행하고, 위 장소를 방문해 ▲미사를 봉헌하거나 프란치스코 성인의 생애와 모범을 묵상하고 하느님께 기도 ▲주님의 기도와 신경 봉헌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 프란치스코, 성녀 클라라, 프란치스코회 모든 성인에게 간구해야 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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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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