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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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이 내어준 이웃들의 사랑 “감사합니다”

141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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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노곡수련소 수녀(오른쪽)와 수련 수녀들이 독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답가를 준비했다.


사연자 11명에게 3억 980만 4041원

수련소 복구비 받은 수녀들 감사 노래



“사랑 그 좁은 길, 누가 그 길을 가려나. 겸손 그 이름 없는 길, 누가 그 길을 가려나~♬”

2월 27일 가톨릭평화방송 성당에서 지난해 말 화재로 보금자리가 불타 오갈 곳 없었던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노곡수련소 수녀와 수련 수녀들의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 퍼졌다. 본지 사랑 나눔 기획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41차 성금 전달식에서다. 이들은 독자들의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한 답가를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본지 1837호(12월 7일 자)부터 1847호(2월 15일 자)에 사연이 실린 11명에게 3억 980만 4041원이 전달됐다.

수련소장 장진애 수녀는 “비록 화마는 모든 것을 앗아가는 듯했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었다”며 “그것은 조건 없이 내어준 이웃들의 사랑”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장 수녀는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물건들이 창고에 많았는데, 다 탔다”며 “이를 계기로 지난 시간 갖고 있던 물질에 대한 집착과 욕심, 이기심, 자존심을 버리고 더욱 청렴과 쇄신의 길로 걸어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독자들이 보내온 후원금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수련소 복구 비용으로 사용된다.

동생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의사 꿈을 포기했던 김시현(29)씨는 “능력이 닿는 대로 받은 사랑을 더 크게 나누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의 동생은 지난 1월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다시 의과대학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씨는 “독자들의 사랑을 기억하며 남을 돕는 선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1843호(1월 18일 자)에 사연이 실린 홀로 루게릭 투병하는 박춘옥씨는 6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무연고자였던 박씨 앞으로 모인 후원금은 후견 역할을 해준 서울대병원 원목실에 보내져 그처럼 어렵게 병마와 싸우는 이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봉헌된 후원자들을 위한 감사미사는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성기헌 신부 주례로 주간 조승현 신부, 마산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창원이주민센터장 윤종두 신부, 한국외방선교회 김학현 신부, 서울대병원 원목실장 이재국 신부, 예수회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김포이웃살이 오현철 신부가 공동집전했다.

성기헌 신부는 “한국 교회를 구성하는 신자들의 진심과 선한 일을 하려는 지향이 얼마나 깊은지 느꼈다”며 “cpbc도 여러분 지향을 세상에 잘 전달하도록 함께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조승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수혜자들에게 “내가 받은 은총에 머물지 말고 주위에 더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살피며 크든 작든 소중한 것을 나눠주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후견인으로 참석한 윤종두 신부는 “어떠한 이유든 누군가에게 손을 벌린다는 것은 여전히 부끄럽다”면서도 “인종과 종교를 넘어 하느님 모상으로 태어난 우리 모두가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했다. 김학현 신부는 “독자들의 후원이 멀리 캄보디아 교우들과 그곳의 복음화를 위해 힘쓰는 선교 사제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 사연을 소개하고 사연이 소개된 일주일간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기획 보도다. 현재까지 1200명에게 약 203억 원을 전달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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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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